김두관·유시민 ‘동양대 총장과 전화통화’ 논란
김두관·유시민 ‘동양대 총장과 전화통화’ 논란
  • 김응삼
  • 승인 2019.09.05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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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에 ‘사실 확인차’ 전화”
野 “총장에 전화 걸어 압박…고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인 정경심 씨가 교수로 재직 중인 경북 영주 풍기읍의 동양대에서 허위 총장 표창장을 받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증빙서류로 제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잇달아 전화를 걸어 파장 최소화를 위해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과 유 이사장 모두 4일 최 총장에게 조 후보자 딸 논란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통화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전 11시 전후 최 총장과 통화를 했다.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 경위를 묻는 차원이었다”며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경북전문대 졸업생이다. 동양대와 같은 재단이다. 경북 영주에서 (제가) 학교를 다녀 최 총장 부친이 은사라서 잘 안다”며 “자연스럽게 1년에 한두 번 식사도 하고 가끔 통화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였느냐’는 질문에는 “결벽증이 있어 그런 것은 못 하는 편”이라며 “경남지사와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할 때 인사와 관련해 굉장히 엄정하고 공정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구인) 김포시장에게도 한 번도 인사 관련 부탁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통화내용에 대해 “(최 총장) 본인은 (표창장을 준 것이) 기억에 없다고 했고, 본인은 직접 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며 “(실무자가 하는 일을) 총장이 아시겠나. 행정실장이 하실 건데. 총장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실무자가 했을 수 있으니 살펴봤으면 한다는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제 기억엔 어제 점심 때쯤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고 전화했다는) ‘여권인사 A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아닐 거라고 전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 총장을 잘 안다”며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자유한국당은 이날 “여당 의원들이 동양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고 한다”며 “해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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