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태풍 '링링' 체급 세졌다…지자체 비상체제
가을태풍 '링링' 체급 세졌다…지자체 비상체제
  • 임명진 기자
  • 승인 2019.09.05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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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행사 잇따라 취소
수확기 농가·양식업계 ‘비상’
로봇랜드도 개장일정 변경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6∼7일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들이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6일 오후 3시께 오키나와 북서쪽 약 440㎞ 해상, 7일 오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 해상, 7일 오후 3시께 전북 군산 서북서쪽 약 1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 가능성”=특히 태풍의 세력이 매우 강해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동원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생 초기 강도가 ‘약’이던 ‘링링’은 수온이 29도 이상으로 높은 해역에 오래 머물며 이날 현재 ‘매우 강’으로 세력이 강해진 상태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들면서 피해가 클 우려가 있다.

기상청은 “빠르게 북진하면서 강한 세력이 유지돼 매우 강한 강풍이 불 것”이라며 “지역별로 역대 가장 센 바람 기록을 경신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서쪽 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해와 서해에는 최대 10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이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륙 지점과 무관하게 전국이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경남지역은 태풍과 가장 인접하는 시기인 7일 오전에 지리산 부근과 서부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예보되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도내 축제·행사 일정 조정=도내 지자체와 교육청은 비상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예정돼 있던 각종 축제와 지역행사도 잇따라 연기되거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 마산로봇랜드 개장식 행사’를 6일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 30분으로 앞당겨 개최하여 오후 6시까지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개장식은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관람을 사전 접수한 일반 참관객은 개장식 전인 오후 3시부터 테마파크를 관람할 수 있다. 개장식 당일 돌풍, 폭우 등 기상 악화로 개장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행사를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함양군이 개최하는 함양산삼축제는 태풍이 북상하는 6일과 7일 행사가 취소되고 8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성군에서 7일 개최 예정이던 ‘2019고성군복지박람회’도 태풍의 북상으로 10월 1일로 연기됐다.

◇경남도·교육청 등 비상근무 돌입=지자체는 상습침수 구역을 점검하는 등 피해예방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이날 상습 침수지역인 의령 서암, 진주 장재·장흥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박 부지사는 “서부경남권은 가을장마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태풍까지 겹치면 산사태를 비롯한 침수 피해가 커진다”며 “태풍이 주말, 추석과 맞물려 더욱 더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태풍 대비 영상회의 이후 긴급 자체 대책회의를 열고 6일 오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도교육청도 이날 교육감 주재로 상황대책회의를 열어 학생안전 확보와 학사운영을 조정토록 하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 해당 교육지원청과 본청으로 즉시 보고토록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점검과 상황관리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학생안전 확보와 시설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두 의령군수는 이날 태풍의 피해 위험지구인 배수펌프장, 재해예방사업장 등을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 군수는 펌프장 가동상태와 전기시설, 유수지 정비상태 등을 중점 확인하고 관계자들에게 태풍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근 산청군수도 관계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지역내 재해취약시설인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장과 자연발생유원지, 대원사계곡, 저호배수장, 신안원지둔치 주차장 등지를 돌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과 남해안 일대의 양식업계는 피해예방에 고심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가을장마와 태풍의 북상에 따라 농작물과 가축, 각종 농업시설물의 철저한 점검과 대비를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육상수조 양식장과 가두리 양식장이 많은 남해서부 지역 등의 어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취재부 종합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5일 진주지역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태풍에 대비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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