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오늘(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 정희성
  • 승인 2019.09.0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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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남지부 기념식 개최
신장 기증한 김기룡씨·박철홍 진주시의원 등
홍보대사 위촉, 생명나눔운동 확산 캠페인 실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남지부가 장기기증의 날인 9일 창원시보건소 3층 대회의실에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연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1997년부터 9월 둘째 주를 장기주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쳤으며 2008년부터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救)하자’는 의미로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홍보 행사 및 기증인 유가족 예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경남에서 생명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온 9명이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홍보대사는 창원시보건소 이종철 소장, 박철홍 진주시의원, 경상도 식품의약과 이란혜 사무관, (사)경남기독교총연합 홍근성 대표회장, 진주시장애인체육회 김재규 상임부회장, 생존 시 신장기증인 김기룡(김해교육청 근무)씨, 정덕수씨,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한기순씨, 신장 이식인 김영길씨 등이다.

지금까지 경남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21명과 생존 시 기증인 71명 등 모두 92명이 장기를 기증해 170여 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특히 기념식에는 이들을 대표해 신장기증인 김기룡 씨와 신장 이식인 양향란 씨가 참석해 생명나눔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룡씨는 지난 2011년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양향란씨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당시 김씨는 신장 기증을 위해 몸무게 20kg을 감량하는 등 많은 노력 끝에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 200만원을 모금해 이식인 양향란 씨에게 전달하는 등 따뜻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기룡씨는 “저의 생명나눔을 통해 누군가가 새 생명을 얻고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씨에게 신장을 이식받은 양향란씨는 만성신부전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양 씨의 남편 홍태영씨는 1994년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한 경험이 있어 김기룡씨의 신장기증을 통해 아내가 건강을 회복하자 누구보다 기뻐하며 기증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는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 OX퀴즈, 초록리본 팔찌 만들기, 생명나눔 캘리그라피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남지부 김종완 본부장은 “장기기증의 날 행사를 계기로 생명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지난 2011년 양향란씨에게 신장을 기증한 김기룡씨. 김씨는 기증 후에도 마라톤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마라톤을 할때 ‘장기기증은 가장 가치있는 나눔입니다’라고 적힌 옷을 입고 뛰는 등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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