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최강 한국조선업 영화, 재현될 수 있다
[사설] 세계최강 한국조선업 영화, 재현될 수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9.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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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여년 전 만 해도 우리 조선업은 다른 나라의 추종이 힘들 만큼 압도적 세계 최강국이었다. 한국경제의 고성장을 견인할 정도의 주력 수출 효자산업이기도 했다. 그런 조선업이 예기치 않은 불황을 맞고 급기야 경쟁력은 급전직하로 늪에 빠졌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추적 원인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외부 환경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세계적 경기 상황이 조선업 불황을 가져 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한국 조선업계는 꾸준한 구조조정과 설비투자 등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때마침 세계적 금융불안 요소도 차근히 걷혔다.

이러한 일련의 위기극복 노력과 외부환경의 호조로 ‘최강’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긍정적 징조가 나타났다. 매우 고무적이다. 세계를 상대로 한 한국 조선업 수주량이 수개월째 수위를 기록했다. 표준화물 환산톤수, CGT 계량이 73만을 넘어선 기록을 나타냈다. 전세계 선박 발주 100만 CGT중 7할이 넘는 물량이다. 올 하반기 이후 그 팽창 속도가 가파르게 빨라지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수주 금액 또한 2위 중국과의 5억 달러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 척에 수억 달러가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는 최근 몇 개월간 한국업계에 의해 싹쓸이 되었다. LNG 운반선을 비롯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건조 경쟁력이 발휘된 따름이다.

최강국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한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난관도 없지 않다. 세계적 환경규제로 말미암은 이 산업의 위축을 가져 올 악재도 있을 만 하다. 이미 국제해사기구(IMO)가 이 영역에 대한 경고를 공표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문제에 따른 무역마찰도 선사 발주량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태세다. 선박을 중심으로 한 해운업계의 고질적 병폐요소, 노사갈등에 따른 내부적 경쟁력 감소요인도 불거질 것이다. 정부와 업계, 노사간 협력을 통한 조선업의 불황 타개는 경제강국 위상을 지속시킬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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