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적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야
[사설] 적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9.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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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남해안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유해성 적조가 찾아와 양식 어패류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남해군 해역에만 내려졌던 적조주의보가 3일에는 도내 전 해역으로 확대되더니, 지난 8일에는 적조 경보로 대체 발령됐다. 바닷물 1㎖당 적조생물 개체 수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제13호 태풍 ‘링링’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남해안에 적조까지 덮침에 따라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게다가 적조가 확대될 우려에 어민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적조는 인간의 육지활동에 의해 과도하게 발생한 영양염류(인, 질소 등의 유기물질)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발생한다. 이러한 영양염류는 유해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어 적조를 확산시킨다. 적조가 발생하면 적조생물이 아가미를 막아서 질식시키기도 하고 물속의 산소를 고갈시켜 물고기를 죽게 만든다. 어패류는 수온쇼크, 생리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산소 부족 등으로 인해 폐사한다. 적조 경보는 지금에는 남해군 서면 남상리 서쪽 종단∼통영시 한산면 추봉리 동쪽 종단 해역에만 발령된 상태다. 하지만 적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경남도와 해당 지자체가 ‘적조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관공선, 방제정, 해경정, 어선 등을 총동원해 적조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해수 황토살포기, 중소형 황토살포기, 방제어선 등을 동원해 적조 띠가 확산하지 않도록 초동 방제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어민들의 시름은 깊다. 적조 대책이라곤 황토살포 외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 그래서 피해 확산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어민들은 적조가 발생하면 거의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태풍이 통과한 후에도 여전히 남해안 바다는 수온과 일조량 등 적조 발생에 좋은 조건이 유지되고 있다. 소조기와 남풍계열 바람 탓에 적조가 연안에 지속해서 머물 것도 예상되고 있다. 적조로 인한 피해가 확산이 더 급속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조 방제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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