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GP측의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
[사설] GGP측의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9.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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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실마리를 찾아가던 삼천포화력발전소 우회도로개설사업이 또다시 좌초될 위기다. 큰 틀에서는 합의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쟁점에서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항에 예고되고 있다. 갈등과 대립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불안하다.

한달전 사천시·향촌동발전위원회와 고성그린파워(GGP)는 당초 사천시 안에서 길이는 4.3㎞로 하고 폭 35m를 18m로 줄이는 대신 보상비는 사천시가, 공사비 및 시공은 GGP측이 맡아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합의 과정에서 이행보증증권 제출을 놓고 서로 이견을 보여 불안한 합의이긴 했다. 그렇지만 사업 추진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1년 뒤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사천시와 향촌동발전위의 이행보증증권 제출 요구에 GGP측은 비용적 측면에서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는데에는 실패했다. 이행보증증권 제출이라는 단 한가지 쟁점 때문에 최종 합의가 사실상 무산된 것은 그만큼 서로 불신의 벽이 높은 탓이다. GGP측은 보증증권을 발급받으려면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수용하기가 어렵고, 수조 원의 사업을 하는 공기업으로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천시와 향촌동발전위측에서는 GGP측이 시간을 끌다가 발전소 공사가 마무리되면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하지 않고 떠날 것이라는 불신으로 꽉 차 있다. 이처럼 GGP에 대해 불신이 높은 것은 GGP측의 탓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5여년 동안 수차례에 걸친 협의에서 지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그때그때 마다 수시로 약속을 어겼던 것이 지역민이 GGP를 불신하게 된 근본 이유인 것이다. 지역민이 GGP를 믿을 수 있게 이행보증증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발전소 공사 차량으로 지역민의 피해가 막대하다.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하루라도 빨리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소음 및 먼지 공해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GGP측이 통큰 결단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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