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논란 사천문화원에 행정처분
논문표절 논란 사천문화원에 행정처분
  • 문병기
  • 승인 2019.09.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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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감사 결과, 환수 등 22건 행정처분
논문표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천문화원에 강력한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특히 저작권위반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던 전 원장이 중도에 사퇴했지만, 그동안 총체적 부실운영을 했던 부분에 대해 수사의뢰 5건과 시정 5건, 주의 6건, 권고 2건, 환수 4건 등 모두 22건의 행정처분을 통지했다.

사천문화원장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4월께. 사천이씨 대종회가 장모 문화원장이 지난 2016년 12월 경남문화원연합회가 출간한 ‘경남향토문화사 제9호’에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 역사문화콘텐츠 개발방법-경남 사천의 구암 이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게재했는데 실제 이 논문의 저자는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인 A박사라는 주장을 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사천문화원측은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A박사와 원만히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장모 원장이 중도 사퇴하고 새로운 원장이 선출됐지만 사천시는 ‘잘못된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보조금 집행을 비롯해 사천문화원의 전반적인 운영 등에 대해 특정 감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6일 사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함과 동시에 시정, 주의, 권고 등에 대해서는 보조금 교부결정을 취소했다. 특히 재정상 환수대상 4건에 대해서는 모두 900여만 원의 환수처분을 내렸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환수금액이 최대 4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사천문화원은 2015년 사천시로부터 경남도 민속예술축제 참가지원으로 보조금 1500만 원을 교부받아 200만 원으로 편저자 박종섭의 논문 ‘사천시 신수도(新樹島)의 민속 신앙’ 400부를 발간한다고 했으나 30여부만 발간했다. 또한 제목만 달리하여 박종섭의 논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장병석을 저자로 표시해 동일한 내용의 ‘신수도 민속 조사보고서(적구놀이)’란 책자 400부를 발간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는 명백한 도용에 해당되고, 이러한 명의 도용된 책자를 발간한 사천문화원은 보조금 교부 조건을 위반했다. 시민의 혈세를 공금 유용은 물론 법령을 위반했기에 고발과 함께 보조금 환수 등의 행정처분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사천문화원은 전면적인 변화와 개혁으로 환골탈퇴를 해야 하며 지역문화를 책임지는 새로운 문화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시는 논문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사천문화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체적 부실운영 등에 대해 수사의뢰 5건과 시정 5건 등 22건의 행정처분을 통지했다./사진제공=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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