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탐욕은 불행의 시작
지나친 탐욕은 불행의 시작
  • 경남일보
  • 승인 2019.09.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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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수필가)
누구나 다양한 욕구를 지닌 채 살아가기 때문에 그 체계는 매우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 서로 만나게 되면 갈등이 나타나게 된다. 갈등이 심한 건 자기에 대한 의식, 이를테면 주장하고 요구하는 수준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욕구는 너무 많아 그걸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주어진 조건이 맞지 않아 서로 맞부딪치기 때문이다.

욕구의 충돌과 그에 따른 대립이나 갈등, 그러한 문제들을 풀어 갈 수 있는 것 또한 인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은 이해관계나 생각이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불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고, 또 감정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까닭에 좋은 인간관계로 발전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이해관계를 풀어서 변화된 인간관계로 나아가야 하겠지만 그러한 과정에 이르면 또 속성(屬性) 등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감정이 맞서는 것 또한 이해관계의 대립이며, 갈등 역시 탐욕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탐욕이 진실로 없는 곳에는 불화란 있을 수 없다. 불화가 없는 곳에서 살기위해선 탐욕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줄여야겠지만, 그렇다고 서로가 마음을 비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한동안 욕심 없는 생활을 하더라도 문제를 풀어나가기 어려운 건 그에 따른 여려가지 많은 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품이 인자하다고 하여 모두가 선한 자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지혜나 지성으로서 아름다운 인간이 되는 것 또한 어려운 것 역시 아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탐욕이나 분수에 넘치는 큰 소망도 있게 마련이며,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 또한 있다. 물론 판정을 잘못내릴 때도 있겠지만 다만 자신을 깨뜨려 버리는 옳지 못한 욕망이 안 되도록 판단하는 풍부한 지식과 능력이 필요 하다는 뜻이다.

누구의 삶이든 모두가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어느 길로 걸어가야 옳은지는 각자의 몫이기도 하지만,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란 말이 있다. 행복을 위해 많은 걸 가진다하여 행복이 보장되는 것 또한 아니다. 탐욕이 많으면 결국 불행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지나친 탐욕은 사람들 간의 불화만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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