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의 미래, 청년이 일군다 [5] 고성 식충식물 키우는 최원석씨
경남 농업의 미래, 청년이 일군다 [5] 고성 식충식물 키우는 최원석씨
  • 김영훈
  • 승인 2019.09.1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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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때부터 재배 도전…농업 대통령 꿈꾸는 당찬 20대

농업에 관심많던 서울출신 소년
17살에 아파트 옥상서 재배 시작
본격적인 사업 위해 귀농 결심
“고성, 재배조건·지원정책 만족”
조직배양기술로 경쟁력 높일 것
주변 도움, 성공으로 보답하겠다
귀농 5년 차인 최원석(25)씨는 고성에서 식충식물 연구와 재배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 출신인 그는 지난 2015년 21살의 나이로 귀농을 결심하고 고성으로 왔다.

서울에서 살아 온 그는 귀농 생활이 쉽지 않았다. 특히 외지인을 경계하는 보수적인 농촌사회 적응은 쉽지 않았다.

최씨는 “처음에 이곳(고성)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했을 때 주변 시선이 따가웠다”며 “‘땅 투기하러 왔냐’라는 오해도 있었고 시선이 곱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과 어울리기 위해 휴대전화 작동법을 알려 드리거나 사업 문서 작성을 도와 드리며 다가갔다”며 “시간이 지나자 오해도 풀고 지금은 어르신들이 예뻐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많은 지역을 두고 고성을 귀농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최씨는 “고성은 타 지역보다 인프라가 좋다”며 “창원, 진주 등 도시와 가까워 큰 시장을 공략하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에서 고성이 비교적 평야지대도 많고 기온, 땅값 등도 괜찮았다”며 “청년에 대한 지자체 지원도 좋아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현재 식충식물을 재배·판매하고 있다.

벌레잡이풀이라고도 불려지는 식충식물은 특별한 기관이 있어 곤충 등 작은 동물을 잡아 그것을 소화시켜 양분의 일부를 얻어 성장하는 식물이다.

그는 7살 때 아버지로부터 식충식물을 선물 받아 처음 접하게 됐다. 17살이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는 본격적인 재배에 도전했다.

당시 아파트에 거주했던 최씨는 아파트 옥상에서 식충식물을 재배했다. 하지만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식충식물 재배지는 쑥대밭이 됐다.

최씨는 “태풍으로 아파트 옥상이 난리가 났다”며 “벌레잡이풀들이 아파트 아래로 떨어져 고급 승용차도 부수고 피해 보상한다고 부모님께서 힘들었다. 그 이후로는 옥상에서 재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배를 포기하려던 순간 한 식물재배연구실과 인연이 닿았다”며 “보조로 일하면서 일도 배우고 식물 재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등학생이라 학업과 병행하기 쉽지 않았지만 그때 어깨 넘어 배운 것이 지금까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농대에 입학해 조직배양을 배우고 사업도 하면서 귀농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식충식물 재배와 함께 조직배양묘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씨는 “벌레잡이풀 자체가 희귀하고 번식이 어려운 종이다”며 “조직배양 등 인공적으로 증식을 시켜야 쉽게 재배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배양 기술은 벌레잡이풀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며 “번식이 어려운 식물들에게 공통적으로 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많은 곳에서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라며 “이 조직배양기술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불어 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씨의 포부는 크다. 바로 이 나라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최씨는 “지금도 꿈을 물어보면 대통령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며 “미국 대통령 케네디도 농업인이었고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등 대한민국 대기업의 창업자들도 농사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인간의 근간이고 뿌리다”며 “이 중요한 농업을 발전시키고 크게 키워낸다면 모두가 인정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고성군수님을 비롯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 도의원 및 군의원 등의 지원을 받아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해 나가고 있다”며 “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노력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고성에서 식충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최원석씨가 식충식물 사라세니아를 들어보이고 있다.
고성에서 식충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최원석씨가 조직배양으로 키운 바나나를 들어보이고 있다.
고성에서 식충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최원석씨가 식충식물 사라세니아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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