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정부,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해야”
허성무 창원시장 “정부, 탈원전 정책 속도 조절해야”
  • 이은수
  • 승인 2019.09.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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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일감 급감해 창원 원전기업 고용 악영향 우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천천히 진행됐으면 합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6일 시청 기자간담회에서 “원전 일감이 급감해 창원 원전기업 고용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원자력 발전소를 더 건설하지 않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지역 차원의 대응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협력업체들이 너무 어렵다. 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의 옮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고용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일자리 측면에서 충분한 시간과 공감대를 가지고 속도 조절을 하면서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재차 말했다. 허 시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연말 실업 우려 등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창원지역 고용이 어려워지는 점을 정치권에 전달하고 고용노동위기지역 지정 등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국내 원전산업의 메카다.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원전 핵심기기를 제조하는 두산중공업을 정점으로 부품·설비를 납품하는 경남지역 원전 협력사 280여곳 중 상당수가 창원시에 포진해 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이전 정부가 계획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취소하는 등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 일감이 급감하고 상황에 직면했다. 창원시 싱크탱크인 창원시정연구원과 창원상공회의소는 이달 초 탈원전 정책이 지역 고용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이자리에서 정부에너지정책(탈원전)의 모멘텀 마련 목소리가 높았다.

허 시장은 원전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생산라인 교체가 고용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지엠이 고용유지에 먼저 노력을 해야 노동자들 고통 분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허 시장은 또한 위기의 방산업체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이번 주중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동남아 시장개척에 나서 방산업체 수주를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장한 마산로봇랜드 입장료가 비싸다를 지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 한달 정도 운영해보고 가격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근 함안과 창원 등 확대 요청에 대해, “경남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져다 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정부에서 부마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면 부산과 대규모 행사 등을 개최해 역사적인 평가가 이뤄지도 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부마항쟁 기념행사는 오는 10월 16일 창원에서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경남대와 부산대는 기념 음악회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이 16일 시청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탈원전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16일 시청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탈원전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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