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미래 농업의 준비 식물공장
[농업이야기]미래 농업의 준비 식물공장
  • 경남일보
  • 승인 2019.09.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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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를 아시나요. 영화에서 머지않은 미래의 지구는 대기를 뒤덮는 황사와 먼지, 병해충으로 옥수수 등의 작물이 생육하지 못하고 인류가 살기 어려운 상황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먼 미래 지구는 불량 환경으로 식량문제가 대두 될 수 있을 것이다.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90억 명에 달하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가 공급을 뛰어넘게 되고 전 세계 인구의 생존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약 70%의 농산물을 추가 생산해야 한다.

이러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유전자 변형 생물인(GMO)를 이용하는 것과 식물을 기반으로 동물고기의 세포를 배양해서 만드는 배양육, 그리고 식물공장 등을 들 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식물공장은 통제된 시설 내에서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빛과 양분,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고 모든 생육 환경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계절과 장소에 제약 없이 식물을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식물공장은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기후변화, 농지면적의 축소, 농업인구 노령화, 도시화에 따른 농업 패러다임 변화, 미래의 안정적 식품 공급 등 식량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 팜과 더불어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접목 등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 되는 분야이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공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은 2015년부터 대규모 식물공장에 투자하고 있고, 유럽은 고부가가치 작물인 라즈베리, 딸기 등을 식물공장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다. 농산물의 연중생산, 일자리 제공 등이라는 장점을 살린 식물공장의 구축은 미래농업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식물공장은 막대한 설비투자와 높은 생산비, 엽채류 중심으로 작물이 편중되어 있는 등의 문제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2차 대사산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화장품이나 의약품 원료가 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작물을 재배한다면 경제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식물공장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술력 확보와 실질적 농가 소득과 연결시킬 방법 모색을 위한 고부가 항노화 작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식방풍, 곰보배추 등의 약선 채소의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균일하고 안정적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이 그것으로, 앞으로 식물공장만이 가진 미래 잠재성장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제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등 미래 농업의 안보를 위해 정밀 스마트 팜의 선두인 식물공장 활용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이다.

/진효정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진효정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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