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복의 세계여행[18] '독립운동가의 역사' 중국 연길
도용복의 세계여행[18] '독립운동가의 역사' 중국 연길
  • 경남일보
  • 승인 2019.09.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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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한 서려있는 항일의 역사 현장
백두산 코스 북파의 비룡폭포, 1년 내내 물줄기가 흐르는 한반도에서 가장 장쾌한 폭포이다.
△독립운동의 모태 장백산 아닌 백두산

우리나라와 가까이 닿아있는 국가 혹은 지역을 간다는 것은, 동시에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현재는 중국령으로 되어있는 땅 연길이 바로 이번 여행의 시작점이다. 흔히 간도로 알고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 중국에 철도를 놓는 조건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일방적으로 간도를 내어주게 되면서 간도는 어찌할 수 없는 중국령이다. 그 간도가 현재는 연길도라고 불리고 있다. 예컨대 지금까지는 주로 고전을 따라 노인과바다의 쿠바, 그리스인 조르바의 그리스, 천일야화의 실크로드 등의 세계의 오지를 다녔다면 이번에는 역사를 되새기고 8.15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따라 발로 독서하고 돌아왔다. 백두산, 현지에서는 장백산으로 더욱 유명한 그곳에서 연길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눈보다 가슴으로 담아왔다.

연길의 첫 느낌은 빨간색이 자주 쓰이는 중국의 느낌과 비슷했다. 다만 거리 곳곳에 있는 한국어로 적힌 간판이 현재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연길에 도착해 가장 처음으로 향한 곳은 백두산에서 발원해 동해로 흘러가는 두만강을 따라 도문으로 이동했다. 근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준 영화 ‘봉오동 전투’의 지역 중 하나이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전투에 큰 기여를 한 홍범도 장군에게 ‘백두산 호랑이’라는 호칭을 만들어준 역사에 길이 남을 전투였다. 도문 연길 용정 화룡을 지나 봉오동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인데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그 참혹함을 다 담아 내지 못할 수밖에 없던 것이 사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했고 거기서 기적을 만들어 낸 역사가 있었다.

 
아찔하게 펼쳐진 백두산 천지
△뿌리 깊은 항일의 의지, 가곡 선구자

가곡 선구자에 나오는 유명한 지역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곡 독립 운동가들이 고개를 넘어가다 쉬어가며 항일의지를 다졌던 곳 일송정과 그곳에서 흘린 조국을 향한 눈물이 강이 되어 흐르는 곳이라는 해란강이 바로 그곳이다.

일송정의 유래를 들어보면 독립 운동가를 말살시키려 했던 일본이 보기에 한국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소나무가 눈엣가시였을 것이 당연하다. 소나무 안에 구멍을 뚫어 독약으로 나무를 고사시켰다고 한다. 그 이후로 새로운 시도를 몇 번이나 해보았지만 뿌리 깊은 한은 아직도 나무를 죽여 아직 자라지 못한 소나무가 바로 그곳에 있다.

선구자에 나오는 또 다른 곳 ‘용정’이라는 지명을 만들게 된 용두레 우물가가 있다. 나라 잃은 한민족에 의해서 황무지에 건설된 마을 용두레 마을, 용정은 한민족의 저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공동시설이었다.

 
용두레 우물
용정의 유레
△백두산천지를 사이에 둔 북파 서파 남파

서파에 도착해 백두산 천지를 오르기 위해서는 1442계단을 올라야 한다. 1년 중 230일 이상 정상에 흰 눈이 쌓여있다고 해서 백두산이라 불리는 곳을 보는 위치는 크게 서파 남파 북파로 나누어볼 수 있다. 동파가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동파의 시작점은 북한이기 때문.

우리의 아픈 역사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백두산의 정상을 오르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는 말인데, 서파 북파 남파는 각각 다른 특징이 있다. 특히 서파에는 중국과 북한을 나누는 37호 경계비가 있어, 독립 후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서파는 마치 아마존을 연상케 한다. 야생화가 만개하면 1800종도 넘는 꽃이 지천에 널린다. 서파의 금강 대협곡은 언제 다시 활동할지 모르는 백두산 천지가 용암을 분출할 때 만들어 진 곳이다. 한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는 곳으로 에메랄드 빛 계곡수가 있는 천 길 낭떠러지는 아찔하기 까지 하다.

북파에서는 크게 장백폭포와 노천온천을 꼽아볼 수 있다. 장백폭포는 높이가 무려 60m이상의 웅장한 폭포로 크게 두 갈래의 물줄기로 나누어져있다. 마치 용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하여 비룡폭포라고도 불린다. 험한 산을 오르는 연길의 한족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남파는 압록강을 끼고 올라 압록강의 대협곡과 압록강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많은 영화에서 이 압록강에서 시체가 떠내려 오는 모습을 보여주어 그 웅장함 보다는 가슴 시린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아마존을 연상시키는 서파, 1800여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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