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저도, 마침내 국민의 품으로
거제 저도, 마침내 국민의 품으로
  • 김종환
  • 승인 2019.09.1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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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1년간 시범 개방
방문인원 하루최대 600명
해상퍼레이드 등 행사 다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거제시 장목면소재 저도가 47년 만에 개방됐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경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저도를 17일부터 오는 2020년 9월 16일까지 1년 간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저도 개방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30일 저도를 방문할 당시 저도를 우선 시범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본격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범 개방은 월·목요일을 제외한 매주 5일간 주간에 이뤄지며, 군 정비기간은 제외된다. 방문 인원은 1일 최대 600명, 1일 횟수는 오전. 오후 각 1회, 시간은 1회당 1시간 30분이다.

개방 범위는 산책로, 모래해변, 연리지정원 등이며, 대통령별장과 군사시설은 제외한다.

거제시 등 5개 기관은 시범 개방 시작일인 17일 오후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경남도 행정부지사, 거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저도 개방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서에는 저도 개방과 관리권 전환 추진을 위한 기관별 역할, 저도 상생협의체 운영, 저도 시범 개방에 관한 세부사항 등이 담겼다.

이날 거제시 주관으로 궁농항 일원에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거제시 관현악단 축하 공연, 저도 개방 축하 퍼포먼스, 저도 뱃길 개통기념 해상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47년만의 저도 개방에 의미를 더했다.

기념행사 후에는 첫 번째 공식 방문객 200여명이 유람선을 타고 저도를 방문, 약 1시간 30분 동안 둘러봤다.

관광객들은 숲속·해안가 탐방로, 저도 곳곳을 둘러보며 대통령별장과 군사시설을 제외한 곳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기도 했다.

거제시 옥포대첩로 김모(66)씨는 “저도는 예로부터 해송과 동백이 무성한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50여년 제한돼 있어 수십년생 아름들이 동백과 해송이 그늘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반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거제시 안전요원들은 “신비의 섬 저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란 함성과 박수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유람선 김재도 선장(67)은 “저도 방문 첫유람선을 몰게 되어 기쁘다”며 “너울이 심해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천천히 항해했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

 
저도 사진 17일 오후 2시 30분, 47년 만에 개방되는 저도를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 200여명이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있다. 사진제공=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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