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화문 촛불·추가 삭발' 강수
한국당 '광화문 촛불·추가 삭발' 강수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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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촛불정신 왜곡” 대여 공세
지도부 ‘단식 3일’ 이학재 격려방문
黃 1인 시위·김문수 삭발투쟁 이어
자유한국당은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광화문에서 촛불 집회를 열거나 추가 삭발을 하는 등 전날 황교안 대표의 삭발로 불붙은 투쟁 동력을 살려 나가는 데 주력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투쟁’ 촛불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황 대표 등이 자연스럽게 시민을 만나고 우리의 주장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 1시간 전부터 황 대표는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참석자를 끌어모을 예정이다.

일부 의원들이 ‘릴레이 삭발’을 검토하는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삭발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학재 의원의 단식은 3일째 이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일부 의원은 오전 국회 본관 앞에 차려진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제도로 쌓아온 우리나라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다 무너지는 것 같다”며 “이것으로 시작해 정권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국민들이 조국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는데 안 듣는 것인지, 안 들리는 것인지, 외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도 별도로 이 의원의 농성장을 격려 방문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이 의원을 찾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조 장관과 여권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초기 촛불의 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며 “저희가 든 촛불은 국민들의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제1야당 대표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삭발을 하고 제1야당 소속 의원 한 분이 단식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외교활동을 무슨 낯으로 하느냐. 해외에 나가기 전에 조국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채익 의원은 조 장관 사모펀드 관련사의 공공와이파이 사업 수주 의혹,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련 의혹에 대한 검증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와 부산시가 전국체전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를 이유로 국정감사를 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방탄 청문회 이어 조국 방탄 정기국회까지 하려 한다”며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 농단 중단 국회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무성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열린 토론, 미래’에서 “조국 장관 임명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 정부임을 국민 앞에 공포한 것이고,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체제 전쟁의 기초작업을 분쇄하기 위한 한국당의 노력이 추가돼야 하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김문수, 삭발식 동참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식에 동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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