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51번째 국가기념일 지정
부마민주항쟁 51번째 국가기념일 지정
  • 김응삼·이은수기자
  • 승인 2019.09.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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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기념일 개정안 의결
내달 16일 경남대서 첫 정부행사
1979년 10월 부산과 창원·진주 일대 시민들이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던 부마 민주항쟁 발생일이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부마 민주항쟁이 시작된 1979년 10월 16일을 기리고자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16 민주항쟁 기념일은 51번째 국가기념일이 됐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행안부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기념하고자 최초 발생일인 10월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이 국가기념일이 되면 4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열었다.

국가기념일로 처음 치르는 올해 기념식은 10월16일 창원시에서 ‘부마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다.

창원시는 오는 24일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식을 비롯해,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기념 첫 국가기념식을 경남대학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허성무 시장은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화 운동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했던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항쟁 관련자 등 50여명은 18일 오후 부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지사 등은 기자회견에서 경남과 부산을 비롯한 전 국민의 깊은 지지와 성원으로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또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의 초석이 된 부마민주항쟁이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그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경남과 부산은 지난해 10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범국민추진위 출범 이후 100만명 서명운동과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창원시는 국민들이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고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오는 20일까지 SNS 릴레이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개인 페이스북에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59만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10월 16일 자유와 민주주의를 꽃피운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첫 국가기념식을 경남대학교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번 SNS홍보는 릴레이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목 받은 사람은 24시간 내에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 내용이 담긴 손 피켓을 들고 사진을 촬영해 개인 SNS 계정에 업로드하면 된다. 허 시장은 허만영 제1부시장과 이현규 제2부시장을 지목했다.

한편 부마민주항쟁은 시위 기간은 짧았지만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4대 항쟁으로 평가받지만, 그 동안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했다.

이에 지역에선 부마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져 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해 8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설립되면서 본격화 됐다. 재단은 부마항쟁의 진상규명을 통한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이바지 하고, 부마항쟁의 국가지념일 지정을 촉구하는 한편 각종 기념 행사를 통해 부마항쟁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출범했고,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시의회에서 관련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응삼·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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