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GP 12차례 협상, 술책·술수 안 나오도록 믿음 줘야
[사설] GGP 12차례 협상, 술책·술수 안 나오도록 믿음 줘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09.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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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동지역 주민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때문에 30여년 간 미세먼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여기에다 30년 넘게 가동 중인 삼천포화력발전소 옆에 또 하나의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가 얼마 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미세먼지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가 본격화 될 경우 대형트럭의 시가지 통행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은 가중된다.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그래서 발전소와 연결되는 4.3㎞ 구간에 우회도로 개설을 촉구하는 목적이다. 합의점을 찾아가던 발전소우회도로개설사업이 또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향촌동발전위원회가 감사 청구인 서명운동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하자, 고성그린파워(GGP)측이 ‘서명운동 즉시 우회도로 협상은 더 이상 없다’고 통보하고 나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실 고성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건설이 또 틀어질까봐 사천시민들의 걱정이 많다. 끝난 줄 알았던 이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은 합의서 때문이다. 사천시와 향촌동발전위가 GGP측과 합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5년부터 수십 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GGP측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무리일 뿐 아니라 몇 조 원의 사업을 시행하는 업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냐며 반대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천시와 향촌동발전위가 발끈하고 나선 것은 “GGP는 지금까지 12차례의 협상 과정에서도 진심으로 응한 게 없으며 얕은 술책과 술수로 사천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주장이 안 나오도록 믿음을 줘야 한다. GGP측은 문자는 회사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대립각을 세우기보단 원만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이상 당초약속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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