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새역사 쓰는 LH
진주에서 새역사 쓰는 LH
  • 강진성
  • 승인 2019.09.18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진주이전…혁신성장

통합초기 조직갈등·본사이전 홍역
2015년 진주시대…경영개선 나서
지역상생 앞장…지방이전 모범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5년부터 진주시대를 열고 있다. 진주 이전 이후 ‘하나된 LH’로 조직이 안정되고 국내 최대 공기업에 걸맞는 위상을 갖추고 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도약을 위한 ‘성장통’의 시간이었다.

통합 초기 LH는 그야말로 혼돈의 시간이었다. 주공·토공 출신간 내부 갈등에 이어 경남과 전북의 이전경쟁으로 정치쟁점의 중심에 서면서 외부로부터도 혼란을 겪었다.

주공과 토공이 각각 진주, 전주로 이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2009년 통합이 되면서 곧바로 경남과 전북이 ‘본사 유치전’을 벌여 대척점에 섰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권 경쟁으로 확대됐다.

경남은 일괄이전, 전북은 분산이전을 놓고 경쟁했다. 본사 이전 위치 문제로 두 지역이 대립하면서 청사 건립도 늦어졌다. 2011년 진주혁신도시 일괄이전으로 최종 결정되자 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후 조직통합, 막대한 부채로 인한 경영개선 압박 등 수년 간 바람 잘 날 없었다.

2015년 5월 LH는 진주본사 청사로 옮기면서 안정을 찾았다.

통합과정에서 논란도 있었지만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개발경쟁에 따른 비효율과 난개발을 해소하고 대규모 국책사업이 추진됐다.

부채절감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LH는 출범 이후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달했다. 총력판매, 사업시기 조정 등 자구노력이 이어졌다. 2013년 최고 106조까지 늘었던 이자부담부채는 2018년말 37조원 감축한 69조원으로 낮췄다.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임무도 차질없이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총 63만호의 공공주택이 건설됐다. 임대주택 관리물량도 51만호에서 112만호로 두 배 이상 늘렸다. 또 총 49개지구, 44만호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굴해 주거안정 기반을 구축했다. 전국 20개 산업단지를 준공해 경제기반 구축에도 성과를 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으로 정부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했다. 그동안 3개로 나눠졌던 노조는 지난 3월 통합 노조로 출범하면서 조직화합의 기틀도 마련했다.

LH는 진주이전 이후 경남에 뿌리를 내리는 작업도 진행했다. 본사 임직원이 지역사회 곳곳과 연결해 각종 공헌사업을 추진했다. 본사 LH박물관은 지역명소로 통하고 있다. 각종 공연과 강연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LH는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진주시와 함께 혁신도시내 공공도서관 건립도 추진중이다.

지난 10년간 통합 체제 완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경영개선, 지역상생 등으로 LH는 공기업 혁신의 모범 사례로 우뚝 섰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LH 탄생과 진주이전 일지

▲2005. 05~06 지방 이전 공공기관 177개 확정 및 이전 계획 발표

주택공사=진주, 토지공사=전주

▲2008.10 주공·토공 통합 추진 방침 발표

▲2009.5= 한국토지주택공사(LH)법 국회 통과

▲2009.10= LH 공식 출범

▲2010~2011= 경남 “일괄이전”, 전북 “분산이전” 격화

▲2011.5.13= 국토부, LH본사 진주 일괄이전 확정 발표


 
진주혁신도시 LH본사 전경. 사진제공=LH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