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 가는데 40분 "출근길 공사 너무해"
300m 가는데 40분 "출근길 공사 너무해"
  • 백지영
  • 승인 2019.09.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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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공사 시간 제한, 시공사가 어기면 파악 힘들어
18일 아침 진주지역 도심에서 도로 보수공사로 극심한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이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진주시 건설과에 따르면 시는 10월 축제를 앞두고 현재 8건의 도로 보수 공사를 발주해둔 상태다. 이 중 이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는 3건으로, 진주성 인근, 진양교 인근 강변도로, 평거동 진주대교 인근 도로가 대상이다.

3건의 공사 모두 이날부터 시작해 매일 일정 구간씩 도로포장을 완료해 다음 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허술한 관리로 인해 일부 공사 구간 교통체증이 가중됐다는 점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라 도로 공사 신고를 접수하는 관할 경찰서는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공사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이러한 제한을 위반하면 3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대상이다.

진주경찰서는 출·퇴근길 정체를 막기 위해 해당 시간대 공사를 제한했고, 공사를 발주한 진주시 역시 이를 당부했지만 시공사가 이를 어긴 것이다.

이로 인해 도로가 꽉 막혀 차량이 거북걸음을 반복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진주성 앞 공북문 매표소 근처 가구거리 300여 m 구간을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40여 분. 도로 보수를 위해 도로 차선 하나가 통째로 통제된 게 원인이었다.

가뜩이나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과 강변 쪽으로 빠지는 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에 출근 시간대 공사까지 겹치자 도로는 주차장이 돼버렸다.

시민 A 씨는 “도로에 갇히는 바람에 회사에 지각했다”며 “출근길 교통마비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관련 기관은 왜 수십분간 이런 상황을 방치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날 도로 정체는 현장을 찾은 시 관계자가 작업을 중지시키면서 다소 해소됐다. 진주시 건설과 관계자는 “현장 방문 당시 도로 절삭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로 인한 도로 정체가 심해 공사를 중지시켰다”고 했다.

문제는 시 관계자나 경찰이 출·퇴근 시간 내내 현장을 지키지 않는 한 시공사가 시간제한을 잘 지키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처럼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에는 현장 관리가 더 쉽지 않다. 소나기식 공사 발주부터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진주시 도로 공사는 매해 두 시기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도로 보수는 주로 4~5월과 9월에 몰린다”며 “해빙기 이후 도로 상태가 안 좋아진 시기와 축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공사 관계자는 “보통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는 작업을 중단한다. 오늘도 8시에 현장 작업자에게 장비 철수를 지시했는데 의사소통이 잘 안 돼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출근길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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