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함안군 가야문화유산담당관실 조신규 가야사조사연구 담당
[인터뷰] 함안군 가야문화유산담당관실 조신규 가야사조사연구 담당
  • 여선동
  • 승인 2019.09.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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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야 활용 역사·문화·삶 어우러진 함안 만들 것”
“함안이 명실상부 아라가야의 고도로 자리매김하고 아라가야의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역사와 문화, 삶이 어우러진 함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10월 3일경 문화재청이 예고를 통해 함안가야리 일원 아라가야 유적지에 대해 사적 지정 결정을 앞두고 밤낮이 없이 뛰고 있는 가야사조사연구 조신규 담당을 만나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조신규(사진)담당은 가야리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지정으로 관광 함안을 새롭게 만들어 갈수 있는 적기로 ‘가야사의 중심은 이제 아라가야’라고 사적 지정에 큰 의미를 강조했다.

가야리 유적은 가야읍 289번지 일원(19만3252㎡)에 가야읍을 가로질러 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신음천과 광정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유적이다.

그는 “1963년 사적지정 함안 말이산고분군과 제67호 함안 성산산성 이후 첫 탄생하는 국가 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가야리유적의 사적지정은 국정과제인 가야사 조사연구와 정비로 ‘아라가야 연구복원사업’의 핵심과제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유적의 보존관리와 조사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신규 담당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관련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함안군청 유일 학예연구직 출신의 공무원으로 사적 승격과 고분군 발굴 조사복원에 남다른 열정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가야리유적의 사적지정을 추진해 올 3월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하고 4월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결과 가결로 문화재청에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현재까지 아라가야 연구복원사업의 성과에 대해 말이산 13호분, 45호분 발굴조사와 가야리유적의 사적지정 등을 통해 그 동안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아라가야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본격적인 복원정비사업의 기반을 조성한 것을 들었다.

또 가야리 유적의 사적지정으로 함안은 가야와 관련된 3개의 대형사적인 가야리유적 , 말이산고분군, 성산산성과 기념물인 남문외고분군이 반경 5km이내 밀집한 곳에 있어 ‘경남의 경주’ 함안 건설을 앞당겨 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말이산 45호분 발굴조사는 그동안 김해 금관가야 신라의 영향으로 여겨지던 봉토분이 아라가야 사회의 발전에 따라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을 보여줌으로 600년 가야사의 주역으로 정치적, 문화적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향후과제로는 경남도 기념물 제226호로 지정된 남문외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승격시켜 아라가야 왕릉으로서 원래의 모습을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말하고, 또 복원된 말갑옷에 이어 무사갑옷을 복원해 승마공원, 아라문화제 등 핵심컨텐츠로 활용되도록 하고, 말이산 별 축제로 군을 대표하는 야행사업으로 육성해 문화관광 함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고분군 13호분 별자리 발굴기념 국제학술대회 발표자로 나서 한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고구려 무덤과 함께 남쪽에 위치한 가야의 대형 고분에서 별자리가 발견된 것은 한반도 전역에서 천문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거나 천문교류가 폭넓게 있었음을 의미한다. 한반도에서 번성했던 두 왕조가 천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무덤의 별 그림을 만들게 되었는지 남북협력 사업이 필요하고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담당은 “연차별 추진계획을 세워 발굴조사는 물론 주변 경관을 명소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문제는 개발에 따른 토지 소유자들과 보상 등 협의로 원활한 사업 진행이다”며 지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가야사는 그동안 김해의 금관가야와 고령의 대가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역사적 기록과 최근의 발굴조사로 드러나는 고고학적 자료는 가야사의 주역을 재조명하고 있다며 가야중심이 아라가야라고 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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