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발전용 대형가스터빈 독자모델 확보 눈앞
韓, 발전용 대형가스터빈 독자모델 확보 눈앞
  • 황용인
  • 승인 2019.09.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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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국책과제 수행…창원본사서 최종조립 행사
공정률 95%…연내 성능시험…성공 땐 세계 5번째 보유국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확보를 눈앞에 두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초도품의 최종조립 행사를 창원 본사에서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제조 공정률 약 95% 수준으로 연내 사내 성능시험에 돌입할 예정으로 시험에 성공하면 미국과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다섯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정부가 추진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 국책과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정부가 약 600억원의 투자에 자체적으로 총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책과제에는 두산중공업과 함께 21개의 국내 대학, 4개의 정부 출연연구소, 13개의 중소·중견기업과 발전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어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개발의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DGT6-300H S1 모델은 부품 수가 4만 개에 이르며 출력 270MW,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이다.

또한 가스발전(LNG)의 초미세먼지(PM 2.5) 배출은 석탄발전의 8분의 1, 직접 배출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석탄발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친환경 운전이 가능하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릴 정도의 가스터빈은 △1500℃ 이상의 가혹한 운전조건에서 지속적으로 견디는 ‘초내열 합금 소재 기술’ △복잡한 형상의 고온용 부품을 구현하는 ‘정밀 주조 기술’ 등의 핵심기술이 요구된다.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 이종욱 박사(상무)는 “발전용 가스터빈은 항공기 제트엔진을 모태로 출발했지만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급격한 기술발전을 이뤄냈다”며 “1500℃가 넘는 고온에서 안정성과 내구성을 보증하는 첨단소재 기술 등 이번에 개발한 270MW 모델에 적용한 일부 기술은 항공용 제트엔진의 기술력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 기업 제품이지만 가스터빈 구매비용(약 8조 1000억원)과 유지보수, 부대 및 기타비용(약 4조 2000억원) 등을 차치하고 18GW 복합발전소 증설에 국내산 가스터빈을 사용할 경우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kW당 USD480. 1USD=1150원 기준).

이에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2026년까지 가스터빈 사업을 연 매출 3조원, 연 3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하는 주요사업으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격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을 펼쳐왔다”며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국내 23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허만영 창원시 제1부시장은 “가스터빈 개발은 정부의 발전 정책방향과 함께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낸 성공사례”이라며 “두산중공업과 함께 가스터빈 및 수소액화사업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발전산업 분야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 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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