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내 마음도 가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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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열 기자
  • 승인 2019.09.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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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20일∼10월 6일 17일간 개최
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 풍성

국내 최대 규모의 가을꽃 잔치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가 20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42만㎡(약 12만 6000평)의 드넓은 북천 들판에 경관작물 코스모스·메밀을 심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농 교류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7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느끼세요 가을향기, 즐기세요 꽃천지’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10월 6일까지 17일간 북천면 직전리 들판에서 개최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매년 관광객이 늘어나 이제 대한만국 대표 가을꽃 축제로 성장한 코스모스·메밀꽃축제는 2019년 경남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축제가 날로 진화하면서 알프스 하동의 대외 이미지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축제는 행사기간 태풍 ‘콩레이’의 영향에도 국내·외에서 67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직접 판매 23억원을 포함해 지역경제에 미친 직·간접 파급효과가 163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군은 국내 대표 가을꽃 축제의 명성에 걸맞게 이번 축제도 40여개의 무대공연·전시·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마련해 관광객을 맞는다.

우선 축제의 주인공 코스모스·메밀꽃밭 외에 꽃단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우선 다양한 재배방법을 시도하는 600m의 희귀박터널에는 조롱박, 뱀오이, 도깨비 방망이 등 20여종의 희귀박과 호박이 주렁주렁 열려 장관을 연출한다.

그리고 특히 이색작물인 핑크뮬리와 백일홍, 천일홍, 해바라기, 체험용 작물단지가 새롭게 조성돼 볼거리가 풍성해졌으며, 탐방로엔 톱밥을 깔고, 울타리와 안전펜스에는 애기별꽃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축제장으로 거듭났다.

또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수세식 화장실·원두막 같은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행사장 내 10여 곳에 2700여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여성 및 어린이 위주의 편의시설도 꼼꼼이 준비한다.

옛 북천역과 경전선 철로변에는 가을 고향역의 정서를 간직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심어 레일바이크와 코스모스가 어우러진 간이역의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주무대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다양한 무대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첫날 관광객 즉석장기자랑과 초청가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공연, 노래교실 공연, 동아리 공연, 색소폰 연주, 관광객 노래자랑 등이 매일 펼쳐져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21일에는 ‘국악소녀’ 송소희 등이 출연하는 명품 국악공연과 이상번, 김수련, 장현주, 손빈아 등이 출연하는 초청가수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개막을 축하한다.

또한 주무대는 대부분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연하고 각종 동호회의 공연발표 장소로도 활용되며,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출연진도 다양해 관광객과 함께하는 알찬 콘셉트로 진행한다.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전시프로그램도 다체롭게 준비된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하동의 특산물 재첩·녹차 체험, 황금 코스모스를 찾아라, 코스모스 요정 선발대회, 왕고들빼기 체험, 떡메치기, 로데오 게임, 코스모스 엽서 보내기 등이 마련된다.

북천역 앞에는 제4회 북천 호박축제가 열린다. 호작축제장에서는 150㎏ 안팎의 대형 호박을 출품하는 전국 슈퍼호박 경진대회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슈퍼호박 경진대회는 호박의 다양한 상품성을 알리고 직거래장터 개설을 통한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매년 코스모스·메밀꽃축제와 함께 슈퍼호박뿐만 아니라 동아호박, 맷돌호박, 땅콩호박, 블록방망이, 맘모스 같은 다양한 호박이 선보인다.

또한 축제장에서는 호박 조각작품, 갈대미로 같은 어린이 체험프로그램과 더불어 호박식혜, 호박수제비, 호박튀김 등 호박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된다.

허브 향 가득한 허브리아 체험관에서는 허브·녹차 족욕, 허브미스트 만들기, 허브차 체험과 함께 허브 관련 제품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농업유산 홍보관에서는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진 다양한 녹차 제품이 전시되고, 공기캔 홍보관에서는 청정 지리산 기슭의 화개골에서 생산된 공기캔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장 인근 이병주문학관에서는 오는 27∼29일 3일간 국내·외 유명작가와 문인·평론가 등이 대거 참석하는 2019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열린다.
나림 이병주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이병주문학제는 ‘문학에 있어서의 국제협력과 교류’를 주제로 한 국제문학 심포지엄을 비롯해 제12회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제18회 전국학생백일장 초·중·고등부 시상식이 열려 예비 문학도들에게 문학에 대한 꿈을 키운다.

그리고 옛 북천역∼양보역에 조성된 레일바이크는 축제장 필수코스다. 1.2㎞의 이명터널에 화려한 빛과 음악, 하동의 사계를 벽화로 장식했으며, 내리막길 3.5㎞ 구간에 코스모스와 메밀을 심어 가을 간이역에서 만끽할 수 있는 낭만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축제장 주변 하동군 전역에는 수많은 관광명소와 특히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아시아 최장 집와이어가 있어 시간에 제약이 없는 축제 관람객이라면 한번쯤 둘러볼 만하다.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치원 선생의 시 ‘호리병 속의 별천지’을 인용하며 극찬한 화개면은 ‘없는 것 말고 다 있다’는 화개장터를 비롯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야생차밭, 천년고찰 쌍계사와 칠불사 등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축제장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금오산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와이어가 가동돼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다.

2017년 9월 개통 이후 700여일 만에 탑승객 7만명을 돌파한 금오산 짚와이어는 총연장 3.186㎞의 2라인 3구간으로 구성돼 해발 849m의 금오산 정상에서 한려해상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최고 시속 120㎞로 하강하며 약 5분간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최두열기자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사진제공=하동군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사진제공=하동군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내 조롱박 터널/하동군/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내 조롱박 터널/하동군/
북천역 인근 철길따라 핀 코스모스. 사진제공=하동군
북천역 인근 철길따라 핀 코스모스. 사진제공=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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