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가치관

이석기(수필가)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꿈을 그리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실질적인 삶의 계획을 세워 노력한다. 삶의 설계의 방향과 기능적 연관을 결정함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가치관이며, 그 가치관은 각자의 고유한 취향이나 특성에 따라서 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어느 정도 차이점은 보일 수밖에 없다.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를 달성하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함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인간의 행동이며, 인간의 행동을 좌우함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구실을 하는 것 역시 그가 가진 가치관이 아닐까 한다. 즉 삶의 문제가 원만하게 풀리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에 적합한 행위가 있어야 하고, 그 문제 해결에 적합한 행위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적합한 행위로 자신을 이끄는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누구든 만족스러운 삶을 갖느냐 못 갖느냐 하는 문제는 가치관에 달려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누가 의지를 가지고 무엇을 행하든 그 문제를 잘 풀거나 처리하기 위해선 조건이나 정도에 맞아야 하고, 가치관 역시 의지를 가지고 올바른 행동으로 지시하기에 적합해야 한다. 이를테면 누구의 문제든 해결함에 있어서는 가장 적합한 행위를 지시하는 가치관이 올바른 가치관이 된다는 뜻이다.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집단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중요한 건 사람들마다 뜻한 바를 이루어 목적에 다다를 수 있도록 조화를 잘 이루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조화가 이루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크게 융화되어 하나의 공동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누구든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남의 권익 또는 공동체의 질서를 소홀이 여긴다면 삶의 목표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질리는 없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달라지면 가치관에도 변화가 오기 마련이고 또 변해야 마땅하다. 집단을 이루고 사회생활을 함에 따라 서로의 생활 목표가 조화를 잘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타인과 공동체를 아끼는 마음이 강해야 하고, 배타적 경쟁성이 없는 내면적 가치를 가장 높게 대접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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