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바다에 감성을 묻다[12] 여수와 광양을 잇는 2개의 징검다리
쪽빛바다에 감성을 묻다[12] 여수와 광양을 잇는 2개의 징검다리
  • 박도준·김지원기자
  • 승인 2019.09.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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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의 창의성과 기술력, 이순신대교서 빛을 발하다

여수·광양 이순신로
코스: 묘도대교~이순신대교 홍보관(묘도휴게소)~이순신대교(6.6㎞)
오션뷰 전망대: 이순신대교 홍보관
명소: 묘도대교, 이순신대교, 이순신대교 홍보관
문의: 이순신대교 홍보관 061-807-2020~1
이순신대교 홍보관에서 본 이순신대교
여수·광양 이순신로는 6.6㎞의 짧은 구간에 두 개의 다리가 그 정점을 이룬다. 광양에서 이순신대교와 묘도대교를 징검다리 삼아 묘도를 거쳐 여수로 가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이순신대교는 총 연장 2260m로 국내 최장, 세계 4위의 위용을 자랑한다. 각종 첨단공법을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뛰어난 토목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한 교량이기도 하다. 여수의 묘도동과 묘도를 잇는 묘도대교는 우아한 곡선과 2개의 주탑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코스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2개의 징검다리가 관전 포인트이다.



하동과 광양을 연결하는 섬진강교를 건너 진월IC에서 내려, 먼저 윤동주 유고를 보전하고 있는 정병욱 가옥과 광양 9경인 섬진강 망덕포구를 찾았다. 윤동주는 일제의 방해로 시집 출간이 실패하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를 3부 필사해 후배인 정병욱에게 1부를 맡겼다.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기 전 이 원고를 어머니에게 소중하게 보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의 어머니는 항아리 속에 담아 일본 순사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양조장 마루 밑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숨겼다. 마음 조리며 신줏단지 모시듯 8년 동안 간직했다. 정병욱의 윤동주에 대한 시에 대한 안목과 아들의 말을 믿고 기지를 발휘한 그의 어머니가 없었다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집을 품고 있는 망덕산은 197m의 낮은 산이지만 호남정맥의 시발점인 곳으로 남해로 들어오는 왜적의 침입을 막고자 망을 보던 산이기도 했다. 앞에는 망덕포구가 자리 잡고 있다.

 
망덕포구에 있는 윤동주 쉼터
정병욱가옥(윤동주 유고 보존 가옥)
정병욱의 집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윤동주 쉼터가 있고 쉼터 앞에는 50여개의 돌에 시를 새겨놓은 시비들이 동산을 이루고 있다.

망덕산 아래에 있는 망덕포구는 진안군 데미샘에서 발원해 흘러온 섬진강이 바다와 몸을 섞는 극적인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닷물과 밀물이 만나는 관계로 수산물이 풍부하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판옥선을 만든 곳으로 유명한 선소마을이 있는 이 포구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전국 최초로 살아 있는 전어를 유통시켜 횟집에서 회로 사용하게 해 전어회로 이름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태인대교를 건너면 배알도해변공원이 나온다. 백두대간 국토대장정의 첫 출발점인 망덕산을 향해 절을 한다고 하여 붙여진 섬, 배알도. 곡선형 해상보도교가 수변공원을 연결하고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조선시대 김여익이 밤나무 등을 활용하여 김양식법을 창안한 김 시식지인 궁기마을을 스쳐지나 태금역을 거치면 이순신대교에 다다른다. 


 
이순신대교
이순신대교

 

이순신대교와 포스코


이순신대교는 총 연장 2260m로 국내 최장이자 세계 4위의 위용을 자랑한다. 거대한 주탑과 케이블을 차창 너머로 감상하면서 한참을 달려 이순신대교 홍보관(묘도휴게소)에 도착했다.

이순신대교는 임진왜란 당시 주요 해전 중 하나였던 노량해전이 펼쳐진 노량해협과 인접한 지역인 여수시 묘도와 광양시 금호동 사이의 바다 위에 건설됐다. 이곳은 이순신장군의 주 활동 무대 중 하나였다.

홍보관 입구에 세계 최고의 초고강도 케이블로, 직경 5.35㎜의 와이어 1만2800가닥으로 이루어진 직경 68㎝에 달하는 케이블모형 앞에 입이 떡 벌어진다. 이순신대교는 세계 최고 높이인 270m의 콘크리트 주탑, 국내 최고의 한국형 현수교 등의 수많은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술진들의 기술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공사과정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해상 특수교량건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우리나라 토목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교량이다.

홍보관 1층에는 우리나라 교량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과 대교 건설에 적용된 신기술과 신공법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거북선을 형상화한 홍보관 4층에 올라서면 웅장한 이순신대교와 광양항,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조망권에 들어온다.

묘도대교를 찾아가는 길, 오른쪽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숨바꼭질을 하기 시작했다. 산단에 있는 대형 굴뚝들에서는 하얀 구름이 뭉게구름을 토해내고, 도로 위로는 대형트럭들이 연이어 쌩쌩 달리고 있다.

묘도대교는 길이가 1410m이며 너비 29.1m 왕복 4차선으로 2007년 10월 착공하여 2013년 2월 7일 개통했다. 대교 중간에 목도라는 작은 섬이 있으며, 이 목도를 징검다리 삼아 다리발을 세우고 여수시 월내동 국가산업단지와 여수시 묘도를 잇는 사장교로 건설되었다.

 
묘도대교와 여수국가산단
해안선 길이가 16.3㎞인 작은 섬 묘도는 섬의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겼다 하여 묘도 또는 고양이섬이라고 불린단다. 낚시하기 좋으며, 묘도대교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묘도선착장으로 내려가서 보는 게 좋다.

여수와 광양을 잇는 2개의 징검다리로 이루어진 여수·광양 이순신로. 특히 이순신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1545m로 이순신장군이 태어난 1545년을 상징한다. 그리고 보니 주탑이 장군이 차고 있던 긴 칼을 연상시킨다. 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듯이 그 정신과 솜씨를 이어받아 이순신대교를 건설함으로써 우리나라 토목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에는 기술력이 강국을 만든다. 차를 타고 그냥 지나치면 그냥 긴 교량이지만 차에서 내려 만져보고 느껴보면 세계의 교량임을 알 수 있다. 토목기술강국임을 이순신대교에서 느껴보자. 이순신대교는 밤의 야경이 위용에 빛을 더한다.



 
포스코
포스코
글·사진=박도준·김지원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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