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가로수 쓰러지고 간판 떨어지고
강풍에 가로수 쓰러지고 간판 떨어지고
  • 임명진 기자
  • 승인 2019.09.2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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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태풍피해 속출…일부 지역 300㎜ 물 폭탄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어…통영지역 일부 학교 휴업
남해안을 스쳐 지나간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경남은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설물 등 크고 작은 재산피해는 속출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께 동해 독도 동북동쪽 270㎞ 부근 해상에서 소멸했다. 당초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우려됐지만 북상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크게 약화돼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가 이날 오전 10시까지 잠정집계한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이번 태풍으로 경남에서는 3건의 인명구조가 있었고, 3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인근 사찰을 찾은 시민 6명이 불어난 물에 미처 대피를 못 해 고립됐다 무사히 구조됐고, 사천에서는 지붕 패널이 추락해 행인 1명이 상처를 입었다. 김해 서상동의 한 호텔 인근에서도 강풍에 담장이 무너져 길 가던 행인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창원에서는 용원동 소재 병원 지하가 침수되는 등 5곳에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그밖에 800여 건이 넘는 각종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주시와 김해, 밀양, 거제, 창원 등 도내 전역에서 강풍으로 가로수 등 야외시설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김해시 삼계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인근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고, 양산에서는 건물 간판이 강풍에 떨어졌다.

그 밖에 도로가 침수되거나 주택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사천에서는 주택 지붕이 일부 파손되면서 2가구 6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 등지로 임시 대피했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통영 욕지도에 있는 원량초등학교와 원량초 병설유치원, 연화분교 등 3곳이 안전상의 이유로 휴업을 결정했다. 창원 창북중학교, 태봉고등학교, 밀양 영화고, 거제고는 등교 시간을 일부 조정했다.

일부 학교는 태풍으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임시조치를 한 뒤 추후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689.2㏊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과수가 떨어진 면적이 416.5㏊, 벼가 쓰러진 면적도 174㏊에 달했다.

과수 낙과는 주로 사과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사과 낙과 피해는 밀양이 252㏊로 가장 많았다. 배 낙과 피해는 진주가 10ha로 많았으며 그밖에 참다래·단감 잎 등의 과수 피해가 25.5㏊ 정도 발생했다.

이외 강풍에 사과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52㏊가 있었고,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찢기는 등의 파손도 21.2㏊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벼 쓰러짐은 거의 전 시·군에 발생했다. 이날 정오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면적만 174㏊다.

경남도는 이후 정밀조사 과정에서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도는 정확한 농업 분야 피해는 현장 조사가 필요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정밀 피해조사에 나서는 한편 도복된 벼는 세우고, 병해충 방제를 긴급 실시하기로 했다.

낙과된 과수는 가공용 수매를 추진하고 피해가 발생한 벼 수매를 농식품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태풍 ‘타파’가 지나간 경남은 종일 구름 낀 날씨에 일부 서부내륙 지역은 곳곳에서 간간이 비가 내렸다.

이날까지 거제가 302㎜, 남해 217㎜, 산청 199㎜, 함양 182㎜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의 우려가 있다”면서 “당분간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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