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동 야생차 엑스포 성공 유치를 기원한다
[사설] 하동 야생차 엑스포 성공 유치를 기원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09.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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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동 야생차 엑스포’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중앙정부가 하동군이 추진하고 있는 ‘야생차 엑스포’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일 ‘차(茶) 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확정, 발표하는 자리에서 ‘하동 야생차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는 하동군과 2022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이 지난해부터 국회, 중앙부처 등을 잇따라 방문해 야생차 엑스포 개최를 건의하는 등 그동안의 유치 노력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가 재배된 시배지가 하동이다.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천년차나무’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차 재배방식도 풀을 직접 뽑아 거름을 대신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로 인해 하동 전통 차 농업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녹차와 관련해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중국 2곳, 일본 1곳, 우리나라에서는 하동이 유일하다. 그만큼 하동 야생차의 가치는 세계에서도 인정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동의 녹차관광산업은 경쟁력이 매우 뒤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차밭이 산비탈에 있어 차밭이 잘 보이지 않고, 전통 제조법을 체험할 수 있는 차문화센터는 봄철에만 관광객이 찾는 한계성 때문이다. 그래서 하동 녹차관광산업은 보성·제주에도, 중국과 일본의 녹차도시에 비해서도 매우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하동의 녹차관광산업의 육성의 필요성이 줄기차게 요구됐다. 세계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하동 야생차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 널리 알릴 계기가 필요했다. 그 계기가 하동 야생차 엑스포다. 개최의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하동 야생차 엑스포 유치에 대해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힌 만큼 2022년에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엑스포 개최가 곧 하동 녹차관광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화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하동 야생차 엑스포의 성공 유치, 개최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하동군, 지역민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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