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 어제와 오늘[8] 풍물시장
개천예술제 어제와 오늘[8] 풍물시장
  • 박성민
  • 승인 2019.09.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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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시장, 문화와 예술을 입는다

서민 애환을 담은 풍물시장
구경거리 넘치는 ‘개천장’
올해도 체험거리 준비 한창
개천예술제풍물장터
“한 푼의 돈을 벌기 위하여 정차장(停車場)마다 벌떼처럼 몰려와서 상품을 권하는 귀저린 애가(哀歌)! 또는 한 켤레의 신을 닦아 주기 위하여 거리마다 헤매이는 고아(孤兒)의 모습! 한 자루의 연필을 갈아 달라는 상이(傷痍)한 군인들과 그 밖에 수다한 전재세궁(戰災細窮)의 백성들이 찌거리고 잿밭된 강토(疆土)에서…”

1953년 제4회 개천예술제 당시 상황을 묘사한 글의 일부다. 당시 극도로 어려운 시기에 개최된 행사의 단면에서 풍물시장의 애초 모습은 지금에 비할 바가 아니라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열악했던 풍물시장은 세월이 지나면서 차츰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면서 지역민과 관객들에게 풍족함을 선사해 왔다. 이뿐 아니라 각양 각지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장관은 여느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쏠쏠한 재미와 추억을 선사해 주었다.

제69회 개천예술제 풍물시장이 본격적으로 문화와 예술을 입고 시민과 관객들에게 풍부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전 개천예술제의 풍물시장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인파에 밀려 난전을 찾은 영남은 물론 다양한 지방의 사람들로 지역에서는 일명 ‘개천장’이란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한 해 거둔 수확의 기쁨을 온 가족과 함께 즐기기도 했다. 개천예술제 풍물시장이 조성된 구역에는 한국예총진주지회 8개 지부가 주관하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지며 공연은 풍물시장 통로를 가로질러 순회하는 풍물놀이(한국국악협회진주시지부), 지역예술인들이 함께하는 휘호시연(한국미술협회진주지부), 다양한 무용퍼포먼스(한국무용협회진주지부)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다양한 체험을 위한 키즈 존이 조성되고 목공예(목각 우쿨렐레 만들기), 미술체험 (물레로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요소를 강화한다고 한다.

더불어 청년 창업몰이 조성되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많은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선보인다고 한다. 문화와 예술 공연이 한 데 어우러진 멋지고 이색적인 풍물시장이 시민에게 다가오고 있다. 맛깔스러운 맛을 찾는 손님을 기다리는 풍물시장 준비는 지금 남강변에 한창이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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