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는 정치인과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존재감 없는 정치인과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 이용구
  • 승인 2019.09.2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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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지역부)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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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구치소 문제가 불거진 지 햇수로 벌써 6년여가 흐르고 있다. 구치소 설계 당시부터 비민주적 사업과정 등 그동안 깊어져 온 불신의 골까지 들여다보니 중앙정치 지도자들은 지금껏 무엇을 했는지, 각자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정권도 현 정권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6년여를 끌어오다 결국 군민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주민투표로 끝장을 보기로 했다. 존재감 없이 숟가락 정치만 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깊은 고민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묻어있지 않은 모양새다.

그러니 6년여의 허송세월 동안 해법이 있을 리 없다. 이래저래 결국 군민 혈세가 낭비될 처지에 놓인 군민들의 탄식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동안 군민들의 격렬한 찬반 논쟁에 줏대 없이 일단 ‘숟가락’이라도 얹고 보자는 정치 지도자들의 해묵은 관행이 결국 군민들만 좌충우돌한 꼴이 됐다.

특히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이전측의 공공연수원 등 유치 약속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이번 주민투표 원래취지(원안 추진이냐 이전이냐)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원안 추진측은 허황된 이야기로 더 이상 군민들을 속이지 마라고 비판하고 있고, 여기에다 전직 국회의원도 군민 현혹용이라며 특정 정당의 허황된 약속으로 사전 선거운동의 도지사 해명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등 사전 선거운동 논란도 일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중앙 정치권의 무관심이 나은 결과물이기에 군민들의 마음이 애절하기까지 하다. 그런데도 각종 유언비어들로 대다수 군민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어 안타깝기까지 하다. 이는 이전지 대안 확정 없이 주민투표가 치러지다보니 주민투표 원래 취지를 벗어난 새로운 이슈의 군민 현혹시키기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이기고 보자는 식의 억측이 너무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다수 군민들은 이번 주민투표는 거창발전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 무엇인지 신중을 기해 결정해서 더이상 구치소 문제로 갈등하는 상황이 종식되길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거창군은 주민투표 후 다시 갈등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를 준비해야 할 때다. 또다시 갈등의 줄다리기 싸움으로 거창발전에 빨간불이 켜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의 주민투표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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