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들숨앙상블 이진희 대표
[인터뷰] 들숨앙상블 이진희 대표
  • 경남일보
  • 승인 2019.09.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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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 지역민과 나누고 싶어요”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대비해 체험농장의 자원을 연계한 농업·농촌 관련 다양한 실현 가능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증가되고 있다. 농촌교육농장은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순 1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농장이다. 경남지역에는 23개 농장이 단감, 콩, 꽃차 등을 이용하여 체험 교육하는 교육농장으로 지정되어 운영중이다.

농촌체험농장은 농촌에서 접할 수 있는 자원을 이용한 교육을 주로 하지만 지난 9월 20일 사천 화암마을에 위치한 교육농장에서는 농촌의 자원과 예술교육을 접목된 이색적인 교육체험행사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들숨앙상블의 이진희씨를 만났다.


-이번 교육을 하게 된 계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2019년 농촌재능나눔 수시단체 활동지원사업에 저희 단체가 선정이 되었어요. 각자가 가진 재능을 농촌에서 나누라는 사업인데요. 저희가 가진 음악적 재능을 농촌지역에 나눔으로 통해 도시와 농촌이 더욱 가까워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진주시 명석면 비실마을 북까페와 사천시 화암마을 교육농장 두 곳을 선정하여 각각 2회씩 연주회를 가졌어요. 마을 북카페에서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연주라면 교육농장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농산물을 이용한 타악기를 직접 만들어 연주하는 참여형 연주를 진행하였습니다. 80명씩 2회를 하여 총 160명의 초등학생들과 함께 연주를 했는데요. 페트병에 각각 콩의 양을 다르게 넣어 각각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만들어 연주를 한 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주제가 등을 불렀어요. 교육에 참여한 예비 선생님인 대학생들도 학생들과 소통하며 즐거워했고 초등학생들도 잔디밭에서 풍선을 불고 악기체험을 하며 음악을 감상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어요.

-들숨앙상블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들숨이란 연주 시작 전에 들이마시는 숨, 음악의 시작이 되는 숨을 말하는데 진주·사천지역에서 생활하는 경력단절여성이 주축으로 구성되었어요. 육아와 가사로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가 뭉쳐서 지역 대학의 대학원생과 함께 지역으로 찾아가는 연주를 하는 연주단체를 만들게 되었지요.

-기억에 남는 재능기부 연주는.

▲사천시 화암마을에서 두 번 연주를 했었는데 지난 8월 27일에 있었던 1차공연인데요. 농촌마을의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주라 저희가 하는 클래식 연주보다는 트로트를 더 선호하시지 않을까 해 내심 걱정이 많았어요. 재미없어 하실까봐요. 그런데 한국가곡을 연주해드렸는데 연주 내내 집중해주시고 박수도 많이 쳐주셨어요. 옛날 학창시절 생각난다면서 많이 좋아해주시고 특히 노래가 좋았다면서 손자뻘 되는 바리톤 연주자와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할머니도 계셔서 그 연주자가 힘이 났었다는 후기가 있었어요. 저희가 진심으로 준비한 공연에 진심으로 화답해주시는 모습에 연주자들이 힐링 되었다고 할 때는 농촌에서 재능나눔하는 보람을 느꼈어요.

-음악가가 되려는 고등학생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요즘 예술대학의 취업률이 낮다고 다들 걱정이 많으시지요. 대학을 나와도 연주자의 길을 가기도 쉽지 않구요. 그런데 요즘 공연의 추세는 소규모 연주가 대세여서 큰 무대에 서야 되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예술이 생활속으로 들어간다면 연주기회는 많아요. 그리고 예술대학을 진학하더라도 제2,제3의 인생을 위해 다양한 교양, 부전공도 필요할 듯 해요.

-앞으로의 계획.

▲저희 앙상블에 바리톤 선생님은 사천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오셨어요. 2학년때 음악선생님의 권유로 노래를 하기 시작하셔서 음악대학에 진학하셨어요. 우리지역에 중고등학생들 중에도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주위에서 발견하지 못하면 그 소질을 드러내질 못하는게 가슴아파요. 그리고 음악교육이 주요과목 교육에 비해 밀리다 보니 아이들 정서함양에 기여하는 장점이 저평가되는 현실이 속상하죠. 음악치유를 통한 학교부적응 학생을 적응케하고 음악과 다양한 과목과 연계한 통합교과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소질을 발굴하고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를 지역민과 함께 누리고 싶어요.

/신기원 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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