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投射)
투사(投射)
  • 경남일보
  • 승인 2019.09.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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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누구나 자신의 심리상태나 사회현상에 대한 욕구불만이 나타날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한 자연발생적 행위를 취한다. 방어기제를 취하는 것이다. 투사(投射)는 그중의 하나로 위급을 느낄 때, 그 원인을 외부환경에 돌림으로써 자신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정신이동 과정이다. 정신분석학에서는 과대망상과 같은 편집증도 그 범주에 놓는다.

▶법무부장관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과 자신의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장관직 수행은커녕 당장 구속감이라는 시선과, 신상털기식 검찰수사의 무리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비난하는 사람들의 저의를 의심하면서, 자신이 속한 진영에 대한 공격으로 치부한다. 투사심리로 읽힌다. 자신만이 인정하는 초능력을 믿고, 근거 없는 공세로 여기는 것 같다. 심리학에서는 ‘과대형 편집증’으로 분류한다.

▶기만은 ‘가짜’를 만든다. 물론 가정이다. 위조나 조작 등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사람은 ‘가짜’의사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가짜의사한테 목숨을 의탁할 환자는 없다. 그 대상이 너도 나도 아닌 우리다. 같은 맥락으로 당사자에 의한 ‘검찰개혁’도 당장 보이지 않겠지만 기망의 결과로 가짜가 된다. 진실이 아닌 의혹에 불과했다면, 마땅히 그 반대다.
 
정승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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