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스트레스 완화 식품이란?
[농업이야기] 스트레스 완화 식품이란?
  • 경남일보
  • 승인 2019.09.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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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대(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이학박사)
김희대 박사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stress)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스트레스는 인간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위협의 감정을 말한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긴장을 주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 필요한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면역 체계가 파괴되어 당뇨병, 고혈압, 천식, 소화성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비만, 우울증, 수면 장애, 공포증, 암 등의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 증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란 쉽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입과 목이 마르고 떨리며,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사, 변비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 불면증, 피로감, 목과 어깨 결림, 요통, 소화불량 등이 생기기도 한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불안, 우울, 급격한 기분 변화, 신경과민, 분노, 좌절감, 적대감, 죄책감, 집중력 저하, 건망증 등이 나타난다. 감정적인 증상으로는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성급함 등을 들 수 있다. 행동적인 증상으로는 안절부절 못하고, 손톱 깨물기나 발 떨기 같은 신경질적인 습관을 보이며, 마구 먹기, 술 마시기, 흡연, 울거나 욕설 또는 비난하기, 물건 던지기, 때리기 등을 들 수 있다.

비타민은 불안을 해소해주는 약과 같다. ‘항스트레스 호르몬’ 이라고 불리는 부신피질호르몬을 만들 때 비타민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1 과 B6, 비타민 C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타민 B1 이 많이 함유된 현미밥은 스트레스에 의한 무기력감을 없애준다. 비타민 B6는 바나나, 고구마, 감자, 호박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신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필요한 영양소이다. 그리고 비타민 C는 시금치, 아욱 등의 채소와 토마토 등의 과일, 녹차나 꿀차 등의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항스트레스 작용을 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즉 이 세 비타민은 스트레스 해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먹으면 행복감이 배가된다. 그 이유는 현미, 콩, 보리 등의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먹을 때는 흰 빵, 비스킷, 케이크를 먹을 때보다 더 많이 씹게 되는데, 많이 씹을수록 그만큼 소뇌를 자극해서 스트레스를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또 정제되지 않은 곡물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에는 트립토판 같은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서 대뇌에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세로토닌이 풍부하게 분비되므로 긴장도 없어지고 행복감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흰 쌀밥 대신 보리밥을, 흰 밀가루로 만든 빵 대신 통밀가루로 만든 빵 등을 먹으면 행복해진다.

마지막으로 칼슘은 뼈 이외에 정신 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영양소다. 칼슘을 먹으면 신경이 안정된다. 그래서 인체에 칼슘이 부족하면 신경이 불안정해져서 불안, 초조, 우울감에 시달리기 쉽고 불면증까지 생길 수 있다. 밤에 편안하게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꼭 1일 권장량에 해당하는 칼슘을 매일 매일 잊지 않고 섭취해야하다.

스트레스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날려버리는 지혜로운 대처로 활기찬 생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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