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제2관문공항 최적지는 사천시”
“남부권 제2관문공항 최적지는 사천시”
  • 문병기
  • 승인 2019.09.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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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남중권발전협의회 세미나서 주장
“균형발전·영호남 화합 차원 공론화 필요”
기존 신공항 추진 계획 전면 재검토 의견도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제2공항 사천건설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부권 제2관문공항의 최적지인 사천 유치를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를위해 기존 진행되고 있는 신공항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 세미나’를 개최했다.

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정부의 국토균형발전계획의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 확정에 따라 전남 5개 시·군(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과 경남 4개 시·군(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으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남해안 남중권지역 주민과 남해안남중권협의회 시장, 군수 및 경남도의원, 관계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남부권 관문공항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세미나에 참석한 경북대 이철우 지리학과 교수, 광주대 이민원 교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이웅호 교수 등은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전제로 김해신공항, 가덕도신공항, 대구통합신공항 계획과 추진을 전면 재검토·재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철우 교수는 ‘남부권 관문공항 왜 어떻게 건설해야 하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김해신공항계획을 둘러싼 소지역이기주의와 국책사업의 정치수단화에 의한 다중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남부권 관문공항의 추진 계기는 물론 국가와 우리 지역의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제6차 공항개발계획(2020-2024)에 반영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 주체들의 정략적 이해관계를 초월할 수 있는 영호남을 아우르는 민관협의체의 조직화와 동시에 적극적인 청와대 국민청원과 언론홍보 등을 통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남부권 관문공항 입지 후보지는 잠재적 중장거리 항공수요가 많은 중심도시와 산업집적지와의 접근성이 양호해야 되고, 계획상의 공항부지 타당성뿐만 아니라 향후 확대 잠재성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현재 영남권 신공항 정쟁의 핵심원인이 절차적 정당성 훼손이다. 입지선정의 결과만큼이나 과정과 절차상의 합리성과 정당성 담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원 교수는 ‘남부공항(제2관문공항)의 필요성과 성공조건’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이어서 해외로의 유력한 통로는 하늘길 즉 국제항공노선”이라며 “각 지역마다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요청이 쇄도해 지역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지만, 남부권에 인천공항에 필적할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여객과 화물의 집중으로 교통체증 유발, 이착륙 및 통관의 시간적 손실이 크고, 항공여객과 화물의 인천공항 접근비용이 신공항 건설비용보다 크다”며 “비수도권의 낙후성은 열악한 국제노선에의 접근성에서 비롯된다. 특히 남부권은 그 열악함이 더욱 심하기 때문에 남부공항으로 지방경제 낙후 원인인 이동과 연결의 부족을 보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웅호 교수도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부권 관문공항의 사천건설은 적정성 측면에서 높다. 이는 지역균형발전과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월등히 우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남부권(부산, 대구, 울산, 광주, 전남, 경남 및 전북과 경북 일부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용이한 사천에 제2공항 건설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공항 특히 남부권 제2공항 건설은 지역이해와 정치적 이해득실에 의해 좌우될 것이 아니라 진정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 신중히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장 권오봉 여수시장은 “대한민국 남부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서화합을 통한 번영의 남해안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패널들이 25일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제2관문공항 남중권 유치 세미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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