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추가 확진…시들지 않는 돼지열병
강화도 추가 확진…시들지 않는 돼지열병
  • 김영훈
  • 승인 2019.09.25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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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의심사례 3건 중 1건 양성
정부, 접경지역 외 차단에 ‘올인’
농장·축산 시설 등 대대적 소독
道, 감사관 투입 방역 긴급점검

25일 신고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 3건 중 1건이 양성으로 나왔다. 다른 1건은 음성, 나머지 1건은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접수된 의심신고는 인천 강화도 2건, 경기 연천군 1건 등 총 3건이다.

정밀검사에 들어간 결과 이날 오후 9시 현재 강화군 불은면 농장에서 접수된 신고가 ASF확진 판정으로 나왔다. 강화군 양도면 농장은 자돈 3~4마리가 폐사하고 모돈 1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여 신고했지만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농장에서 신고된 건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ASF 발생사례는 6건으로 늘어났다.

경기북부지역에서 ASF의심 사례가 더 늘어나자 정부는 접경지역 외 전파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날 정오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고 농장·축산 시설에 대대적인 소독을 하고 있다

접경지역의 하천 유역과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점검 중이다.

농식품부는 전날 중점관리지역을 경기 북부 6개 시·군에서 경기·인천·강원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간 이동을 제한하는 고강도 방역 카드를 꺼냈다.

방역 당국은 이 중점관리지역의 남쪽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는 것만은 무조건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 충청과 영남권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살처분 대상 돼지 마릿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농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총 2만 17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3차 김포(23일 확진), 4차 파주(24일 확진), 5차 강화(24일 확진) 농장의 돼지 3만 729마리도 살처분을 추진하고 있어 총 5만마리가 넘는 돼지가 목숨을 잃게 됐다.

경남도 역시 도내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방역상황을 긴급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도는 지난 24일 인천 강화군에서 국내 5번째 ASF 확진 판정 이후 경남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에 따라 돼지열병을 사회재난으로 인식하고 긴급방역체계가 정상 가동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감사관실과 재난안전건설본부 민생안전점검과가 합동으로 4개 점검반을 편성해 27일까지 점검활동을 벌인다.

시·군별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 24곳이 점검 대상이다.

점검반은 소독시설 근무자 근무실태, 소독시설 운영실태, 소독실시 기록부·소독필증 발급 적정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주간은 물론 가축출하차량이 주로 이동하는 새벽 시간대에도 소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이 3개 광역시·도로 확대된 24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5119원으로 올랐다.

이는 전날의 4824원보다 6.1% 상승한 것이자 지난달 평균 4179원과 비교하면 22.5%나 뛴 수준이다.

특히 냉장 삼겹살 소매가격은 1㎏당 2만1230원을 기록해 23일 2만1090원보다 0.7% 올랐다.

김영훈기자·일부연합

 

 

인천 강화군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해당 농장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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