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독립유공자 유족 1대 1 결연 ‘호평’
경남도-독립유공자 유족 1대 1 결연 ‘호평’
  • 정만석
  • 승인 2019.09.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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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314명 중 285명 결연…생활민원 해소·안부 확인 등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1대 1 자매결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월 20일부터 이달 11일 사이 추석을 전후해 독립유공자 유족을 위문하고 1대 1 자매결연을 했다.

1대1 자매결연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희생정신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도내 314명인 독립유공자 유족 중 병원 입원이나 다른 지역으로 전출, 장기 출타 등으로 방문하지 못한 29명을 제외한 285명의 유족을 방문해 결연했다.

우선 김경수 지사는 추석을 앞둔 이달 초 거창군 웅양면 독립유공자 윤현진 선생의 유족인 윤정씨를 위문했다.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이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독립운동에 사용한 과정을 들으면서 독립유공자 가족으로 겪은 어려움을 위로했다. 도청 자치행정과는 추석을 앞두고 창원시 마산합포구 문덕홍 애국지사의 유족인 문송자씨 집을 방문했다.

문덕홍 지사는 1941년 광복군에 입대해 1945년 국내 비밀공작원으로 국내에 특파돼 활동하던 중 체포됐다가 광복을 맞아 석방됐으나 구금 중 모진 고문으로 1949년 45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힘든 생활을 견뎌야 했고, 그동안 관공서에서도 독립유공자 유족이라고 관심을 갖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와 도내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이러한 결연에 동참했다. 도의회 6개 상임위원회 위원들과 창원시장, 사천시장, 거제시장, 남해군수 등이 독립유공자 유족을 방문하고 앞으로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이들 유족의 생활민원을 해소하고 안부 확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제 이번 결연 과정에서 거주지가 심각한 소음에 시달리거나 고령으로 농사일이 힘겹다는 유족들의 민원을 청취해 국토관리사무소와 소음 해결 방안을 찾고 영농기술 지원 등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도는 연말연시와 설 명절 등에도 독립유공자 유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범도민 예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자매결연한 독립유공자 유족의 생활실태와 특이사항을 정리해 관리하면서 유족이 제기한 불편이나 건의사항은 해결될 때까지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독립유공자 유족의 맞춤형 보훈 정책을 추진해서 도민과 함께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통합과 포용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만석기자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독립유공자 유족 1대1 자매결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앞 김경수 지사가 거창 소재 한 유족을 찾아 위문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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