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양돈 밀집단지인 충남 ASF 의심 ‘음성’
최대 양돈 밀집단지인 충남 ASF 의심 ‘음성’
  • 김영훈
  • 승인 2019.09.29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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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한 도축장 19두 폐사 확인
정밀검사 결과 음성…한숨 돌려
충남 뚫리면 양돈 산업 큰 영향
김경수 지사, 총력 대응 주문도
전국 최대 양돈 밀집단지인 충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돼 초비상이 걸렸던 방역 당국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우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충남 홍성군 소재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진은 물론 의심 사례가 서울 이남 충청권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고 도축장은 도축 대기 중 계류장에서 19두 폐사를 확인하고 신고를 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폐사한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폐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병성 감정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1차 부검 결과 소견을 토대로 도축장에 돼지가 일시에 몰려들면서 압박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남은 국내 사육 중인 돼지 1100만 여마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30만 여마리가 사육 중인 명실공히 국내 최대 양돈산업 밀집 지역이다. 충남이 뚫린다면 국내 양돈 산업과 돼지고기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다. 다행히 이번 음성 판정으로 정부는 한시름 놓게 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 등 차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18개 시·군 긴급 방영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양돈산업 자체에 큰 타격을 입는 것을 넘어 국가적으로 식량 위기,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남으로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국가적으로 대단히 긴급한 상황이므로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경남은 지난 2년간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 강조하지만 이런 경우는 늦장 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농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ASF 유입을 막기 위해 경계지역 주요 진·출입로에 통제초소 22개소를 추가 설치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도내를 출입하는 축산차량이 농장, 도축장, 사료회사 등을 출입할 때의 소독조치뿐만 아니라 거점소독시설과 도 경계지역 통제초소에서 소독을 받도록 하는 ‘4단계 차단 벨트’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역 현황과 방역 분야에 정통한 도 농정국 소속 사무관 18명을 시·군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담당관으로 지정해 방역 추진상황을 수시 점검하기로 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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