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폐지가 정답’
‘학벌폐지가 정답’
  • 경남일보
  • 승인 2019.09.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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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우리는 서울 특정 대학 졸업장이 인생을 결정했다. ‘개천 용 배출’을 교육정책의 핵심 목표로 삼고 ‘공정한’ 대입제도를 찾고자 대대적인 공론화 기획을 하고 대학을 압박해 수능으로의 회귀를 종용한 것은 정부였다. 올들어 학벌·스펙 아닌 능력중심사회 구현,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있다.

▶‘스펙보다 능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채용에 대학 졸업장을 내밀지 못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적용되고 있다. 민간 영역도 2017년 하반기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자 지방대학 출신 지원자가 40% 넘게 채용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구글·넷플릭스는 더 이상 직원 채용에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았다. “곧 기업 고용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취업을 위해 대학 간판에 목숨 거는 여건에서 부모의 힘으로 입시가 뒤바뀐 불공정 사태에 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뚫고 얻은 우수성의 상징인 대학 졸업장이 무시, 학벌보다 능력위주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어느 철학자는 서울S대를 정점으로 하는 학벌서열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사회문제는 물론 왜곡된 교육 현실을 바로 잡을 수 없다며 S대 학부 폐지와 국공립대 평준화를 주장, 논란을 일으켰다. 유럽은 대학진학률 5~40%이나 한국은 70%로 ‘학벌폐지가 정답’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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