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허수경 시인 1주기, 진주서 추모모임 열린다
故 허수경 시인 1주기, 진주서 추모모임 열린다
  • 박성민
  • 승인 2019.09.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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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진주문고 문화관 여서재서 낭독·전시회

고(故) 허수경(1964~2018) 시인의 고향 진주에서 1주기 추모 모임이 열린다.

고인은 1992년 독일로 건너가 근동고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고 고고학 연구와 글쓰기를 병행했으나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끝내 지난 해 10월 3일 독일에서 눈을 감았다. 장례식은 독일 뮌스터 외곽에서 수목장으로 치러졌다.

 지난 11월 진주에서 고인을 기억하는 지인과 독자들이 진주문고에 모여 추억을 나누고 낭독과 전시를 통해 추모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후 허수경 시인의 고향 진주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전작읽기모임과 작품필사모임이 결성되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고 1주기를 맞아 오는 10월 3일(목) 저녁 7시 반 평거동 진주문고 문화관여서재에서 추모모임을 진행한다.

이번 추모모임은 진주허수경전작읽기모임과허수경작품필사모임에서 주관한다. 시민들이 허수경 시인과 그의 시를 기억할 수 있게 작품 낭독과 필사 작품 전시와 함께 추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수경 시인은 1964년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인은 등단 이듬해에 첫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1992년에 두 번째 시집 ‘혼자 가는 먼 집’을 낸 뒤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독일에서 고대동방고고학을 전공해 학위를 받고 그곳에서 결혼해 이후 줄곧 독일에서 생활해 왔다.

시인은 독일 생활 중 2001년 세 번째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2005년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2011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2016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차례로 냈다. 그 외에도 산문집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장편소설 ‘박하’, ‘아틀란티스야, 잘 가’, ‘모래도시’, 동화 ‘가로미와늘메 이야기’, ‘마루호리의 비밀’, 번역서 ‘슬픈 란돌린’, ‘끝없는 이야기’, ‘사랑하기 위한 일곱 번의 시도’, ‘그림형제 동화집’ 들이 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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