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박물관, ‘호주 매씨가족의 경남 소풍이야기’ 특별전
경상대박물관, ‘호주 매씨가족의 경남 소풍이야기’ 특별전
  • 박성민
  • 승인 2019.09.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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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맥켄지 가족이 찍은 사진
나환자·임산부 돌본 가족의 기록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 전시 예정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 박물관(관장 강길중 사학과 교수)은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호주 매씨가족의 경남 소풍이야기’ 특별 순회전을 개최한다.

경상대학교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부산·경남 지역에 머물며 나환자, 백정, 피난민, 임산부, 아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의술과 교육을 베풀었던 호주 선교사 맥켄지 가족이 남긴 경남 지역의 사진과 기록물 전시이다. 이번 전시 자료들은 경기대학교소성박물관이 부산일신병원을 통해 기증받아 지속적으로 정리·연구해 온 것으로서 2016년 경기대학교에서 열린 특별전시 ‘호주 선교사 매씨가족의 한국 소풍이야기’에 후속하는 특별순회전시다.

자료의 중요성과 의미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호주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며, 경상대학교와 부산대학교가 각 지역의 자료를 동시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경남과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호주 매씨 가족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기록에 담긴 경남 지역의 근현대 지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매씨 가족의 귀향·소풍 가는 매씨 가족·장기자랑·보물찾기·끝나지 않은 소풍’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진과 실물자료를 전시한다. 강길중 경상대학교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호주 선교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되새기고, 나아가 그 속에서 우리 지역의 근현대 역사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제임스 최 호주대사는 “맥켄지 가족은 부산·경남 지역의 의료 및 교육 발전에 많이 기여했다. 이번 특별 순회전을 통해 한국-호주 양국 관계의 근간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역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신기독병원을 세우고 부산지역에 주로 활동을 펼친 맥켄지 선교사는 진주에서 활동 중인 부인과 재혼하면서 경남과도 인연을 맺게 된다.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 시기에는 이들 멕켄지 선교사 부부 외에도 경남 진주 등에서 호주선교사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선교사가 ‘거열휴씨’를 비롯한 46명의 호주인 선교사들이다. 당시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은 호주 선교사들이 맡아 선교활동을 비롯한 의료, 교육 봉사활동을 펼쳤다. ‘거열휴씨’로 불린 본명 ‘휴 커를’ 선교사는 1902년에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배돈병원과 진주교회, 광림학교, 시원여학교 설립을 도왔다. 선교사 일부는 3·1만세의거와 신사참배 반대를 적극적으로 돕다가 추방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10월 1일 오후 2시에 개막하여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계속된다. 개막식 이후 박물관 1층 지앤유 북카페에서 열리는 전시 부대행사에서는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와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감사, 배대호 경기대학교소성박물관 학예팀장이 패널로 참가하는 토크쇼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의미와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민기자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 박물관(관장 강길중 사학과 교수)은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호주 매씨가족의 경남 소풍이야기’ 특별 순회전을 개최한다. 사진에서 호주 선교사 진주 사택지(현 봉래초등학교 옆)에서 찍은 진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경상대학교박물관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 박물관(관장 강길중 사학과 교수)은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호주 매씨가족의 경남 소풍이야기’ 특별 순회전을 개최한다. 호주 선교사들은 개화기와 일제시대때 진주 등 경남지역에서 의술과 교육 등 여러분야에서 활발한 공헌활동을 펼쳤다. 사진에서 호주 선교사 맥켄지 가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경상대학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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