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년간 GRDP 성장률 하동 ‘최고’ 거제 ‘최저’

시군별 2011~2016 성장률 비교
하동 17.4% 거창 12.3% 상위권
거제 0.9% 창원 1.2% 하위권

최근 5년간(2011~2016년) 경남 시군별 지역총생산(GRDP)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동군(17.4%), 가장 낮은 곳은 거제시(0.9%)로 조사됐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GRDP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GRDP는 시·도 단위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동안 해당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의 종합경제지표다. 국가로 치면 GDP(국내총생산) 개념이다.

하동군은 연평균 GRDP 성장률 17.4%로 전국 시군 228곳 중 11위를 차지했다. 2015년 2조원대에 진입한 뒤 2016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거창군(12.3%), 산청군(12.3%), 고성군(11.0%) 순으로 평균 성장률이 높았다.

군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GRDP가 시지역보다 낮다보니 각종 생산활동이 지표에 비교적 높게 반영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5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낮은 곳은 거제시다. 거제는 2011년 10조, 2012년 11조3000억원에 이어 2013년 12조8000억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2014년 11조원대에 이어 2015년과 2016년은 10조원대로 하락했다.

창원시는 35조~36조원대를 오르내리며 1.2% 성장에 그쳤다.

거제와 창원은 향후 조사에서는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업과 기계업 등이 크게 침체된 2017~2018년 통계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거제는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2016년도 도내 GRDP가 가장 높은 지역은 창원시(36조6936억), 김해시(14조9187억), 양산시(10조8870억), 진주시(6조9593억) 순이다.

군지역에서 GRDP가 가장 높은 곳은 함안군(3조7009억)이다. GRDP가 가장 낮은 지자체는 의령군(8034억)이다.

전국적으로는 영광군의 연평균 GRDP 성장률은 41.0%로 조사 대상 228곳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북 청주시(28.5%), 울산 중구(22.4%), 경기 화성시(21.8%), 경기 오산시(21.6%) 순이었다.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낮은 곳은 인천 강화군(-7.5%)이다. 인천 동구(-5.2%), 울산 동구(-4.5%), 전남 영암군(-4.4%), 전북 장수군(-2.7%) 등도 성장률이 부진했다.

윤 의원은 “경남은 상대적으로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성장면에서 활기를 띄고 있는 곳이다”며 “다만 기존 조선업, 자동차, 제조업 중심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전체 성장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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