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해 초등학교 방화셔터 사고 어이없는 人災
[사설] 김해 초등학교 방화셔터 사고 어이없는 人災
  • 경남일보
  • 승인 2019.10.01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0일 김해 모 초등학교에서 방화셔터에 학생이 목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참으로 어이없는 인재(人災)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화재가 나지도 않았는데도 방화셔터가 내려와 어린 학생이 다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학부모라면 등에서 식은땀이 절로 날 일이다. 이번 사고를 보면 안전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등한시하고 있나 싶어 통탄스럽다. 멀쩡하게 등교해 교실로 향하던 남학생이 갑자기 닫힌 방화셔터에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학교 안전 관리가 얼마나 부실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고를 당한 학생은 교사들이 방화셔터를 올리고 심폐소생술을 한 후 오전 8시 50분께 119구급차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건물에 설치돼 있던 3m 높이의 방화셔터 12개가 작동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교실로 향하던 피해 학생은 2층 계단에서 방화셔터가 작동하면서 가방이 걸려 사고를 당했다.

소방위탁 업체는 오래된 계기판이 수시로 오작동 했음에도 안전점검에서 ‘정상’으로 표시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방화셔터스위치가 작동되는 등 학교시설 관리의 부주의와 태만이 불러온 인재라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학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처리과정에서 학교의 권위가 실추돼 교육현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해결과정에서 소송 으로 이어지면 교원의 정신적, 물질적 부담이 가중된다. 각급학교는 이 같은 인재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고를 미연에 막는 안전의식과 함께 관리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