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림(시, 군유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공유림(시, 군유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10.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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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시인)
 
어느 지자체나 그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공유림이 존재한다. 이러한 공유림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숲으로 얼마나 활용을 잘 하느냐에 따라 지자체에 속하는 시민, 군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자체가 공유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공유림이 수변구역과 맞물려 있다면 수변구역과 가까운 숲은 수원함양, 수질정화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숲으로 가꾸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숲가꾸기가 필수적이다. 지금도 수많은 숲이 도로에서 보이는 숲에서만 숲가꾸기가 이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숲속에 들어가면 한치도 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숲이 우거져 있다. 숲은 어둡고 모기가 득실거리는 보기에만 울창한 숲이지 실상은 황량한 숲이다. 숲이 수원함양과 수질정화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숲이다. 이러한 원인을 당국에서는 숲가꾸기 예산부족 때문이라고 말한다. 장기적인 안정된 일자리를 위한 예산 사용보다는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퍼주기 식의 예산을 숲가꾸기 예산으로 돌린다면 우리의 숲은 훨씬 좋은 숲이 될 것이다. 지자체의 공유림을 산림기능별로 구분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수변구역과 연접한 숲은 수원함양, 수질정화기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숲으로 하고, 형질이 불량한 숲은 그 지역의 기후와 환경,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맞는 수종으로 갱신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지역이 소나무재선충병에 대규모로 감염된 숲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숲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소나무라는 수종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숲으로 과감하게 갱신시키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매년 소나무재선충 방제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실로 막대하다. 그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실질적인 방제가 제대로 된 것도 아니다. 한시적으로 방제가 된 것 같으면서도 다시 창궐하는 추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러한 되풀이는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립,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도시와 연접한 공유림은 도시공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가꾸어야 할 것이다. 지자체의 공유림은 읍, 면, 동과 동떨어진 오지에 위치하는 곳도 일부 있지만 대체로 도시와 연접해 있다. 이러한 숲은 주민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숲으로 가꾸어야 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도시민들이 찾아가 쉴 수 있는 공원화된 숲, 등산로를 잘 개발하여 둘레길 형태로 휴양과 쉼의 숲으로 가꾸어줄 필요가 있다. 둘레길은 수평산행 문화로 편안하게 걸으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장점을 가지면서 전국에 걸쳐 계속 확대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둘레길은 도시의 외곽을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지자체와 이웃 도시의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는 건강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둘레길은 노선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매우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지역의 역사, 문화가 연결되는 노선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진주시의 경우 진양호를 중심으로 하는 보전된 호수와 숲의 경관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연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자체에는 대학 및 고등학교 등 좋은 학교 숲이 있다. 공유림을 이러한 좋은 학교 숲과 연결하는 띠숲의 형태로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둘레길을 이렇게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는 도시의 개발지와 잘 가꾸어진 공유림을 생태축으로 연결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휴양림, 명품숲, 천연기념물 숲, 도시공원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숲들과 연계할 수 있다. 이렇게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공유림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자자체 공유재산의 영세화 및 분산화로 인한 활용 가능한 공유재산이 부족하고 유휴토지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고, 유휴 대규모 토지의 도시공원화도 가능하며, 공유림 중 유휴 소규모 토지의 쌈지공원화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일은 결국 지역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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