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음산 터널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
비음산 터널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
  • 박준언
  • 승인 2019.10.03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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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국토부에 남해고속도로 제4지선 건의
결과 내년 10월께 발표… 창원시 반대가 변수
김해시가 인근 창원시의 반대로 11년째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있는 ‘비음산터널’ 개설을 정부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재정사업으로 할 경우 당초 ‘국도’로 추진됐던 사업이 ‘고속도로’ 사업으로 전환돼 정부가 사업 개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된다. 그러나 ‘특례시’를 추진 중인 창원시가 여전히 반대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3일 김해시는 국토부가 진행 중인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년~2025년)에 비음산 터널도 포함될 수 있도록 지난 6월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계획에 앞서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한 상태로 결과는 내년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김해시의 건의가 수용될 경우 비음산 터널은 남해고속도로 제4지선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국비와 한국도로공사가 부담하게 된다. 이 사업이 최초 추진됐던 2008년도에 추정한 사업비는 2048억원이다.

비음산터널은 김해시가 2008년 6월 창원 토월동과 김해 진례면을 연결하는 길이 5.9㎞ 넓이 20m 개설 사업제안서를 경남도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경남도는 2010년 ‘수부도시 광역도로 정비계획’ 용역을 통해 비음산터널은 비용대비 편익비율이 1.84로 경제성이 충분하고, 내부 수익율도 11.4%로 좋은 것으로 확인돼 광역도로정비 대상 1순위로 선정했다.

그러나 관계기관 협의시 창원시가 인구유출과 터널건설 재정 지원, 교통난, 인근 불모산 민자도로 손실보전금 지불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10년 넘게 진척이 없는 상태다.

그동안 김해시는 비음산터널의 타당성과 시행을 건의하는 공문을 여러 차례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2016년 10월에는 양산시·밀양시와 함께 비음산터널 개설 건의서를 경남도에 제출했다. 또 2017년에는 대통령 공약 사업에 반영하도록 건의했다.

김해시가 비음산터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대는 창원~김해를 잇는 지방도 1020호선 창원터널(1994년 8월 개통)이 수용 한계치를 넘어 하루 9만3000여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만성 정체를 빚는 대다, 사고도 빈번해 시민들의 교통해소와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다. 특히 2017년 11월에는 김해방면에서 창원터널을 빠져나온 기름 실은 5톤 트럭이 폭발하면서 8명이 사상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음산터널이 개설되면 창원·김해·양산·밀양 등 경남 동부지역으로의 도시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특히 창원 동부권 주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30~4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창원 도심지 교통량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에 파견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김해시의 건의를 객관적이고 전문가적 입장에서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와 창원을 연결하는 ‘비음산 터널’ 예상 위치도.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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