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재평가·첫 국가기념 행사 준비에 만전”
“부마항쟁 재평가·첫 국가기념 행사 준비에 만전”
  • 이은수
  • 승인 2019.10.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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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성무 창원시장
4대 민주화 운동 중 ‘부마항쟁’이 마지막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허성무 창원시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오는 10월 16일 국가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있는 허 시장은 부마항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마산에서 고교를 다녔고, 이후 부산대에 진학해 부마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창원시장이 돼 국가기념일 지정에 앞장섰다. 허 시장은 “부마항쟁은 엄혹한 긴급조치 아래서 유신체제에 저항했고, 이전의 민주화운동들과 달리 민중이 참여했으며, 그 영향으로 18년의 박정희 체제가 붕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민주화운동사에서 손꼽을 수 있는 대표적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 일답.

- 부마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그 의미는.

▲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은 유신독재의 종식의 계기가 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과 가치를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지정은 부마민주항쟁의 얼을 계승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며, 그동안 미비했던 부마항쟁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다. 관련자, 희생자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 기울이고 민주·인권·평화의 부마항쟁 정신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계승하는 일 뿐만 아니라 선량한 시민들 개인의 희생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음세대에 전달할 것이다.



- 당시 학생 신분이셨는데, 부마항쟁에 대한 기억은

▲ 1979년 10월 당시 마산중앙고 1학년이었는데, 경남대학생들이 스크럼을 짜고 학교 앞을 지나는 것을 보고 전 학생들이 창문에 매달려서 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일부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선생님들이 몽둥이를 들고 막고, 교문은 잠겨 있고 해서 나가지는 못했다. 그 당시 노동자, 대학생, 시민들의 시위가 과격하게 진행됐고 시민들이 북마산파출소를 불태웠다. 그 후 군용 트럭위에 착검한 군인들의 위협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대학에 진학해서는 고시를 봐서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인생의 이정표와도 같았던 부마항쟁의 기억과 당시 전두환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가 압살되는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 맞서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다.



- 고(故) 유치준씨가 부마항쟁 첫 사망자로 인정됐다. 나머지 분들의 명예회복 방안은

▲ 사망한 지 40년만의 결정이다. 부마항쟁 관련자 피해사실 접수 300여건 중 국가가 공식적으로 사망자 인정을 요구하는 유일한 사건이었다. 물리적 타격에 의한 외상과 당시 고인의 퇴근시간 이후 사망 장소 인근에서 시위가 격렬했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지 아니한 채 매장해 국가가 무력으로 진압하고자 공권력 투입 상황 하에서 직간접의 억압행위와 관련해 사망을 판단했다.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기간이 연장될 수 있도록 국회통과를 위해 민·관의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또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들로부터 단 한분도 빠짐없이 신고가 이뤄지도록 홍보할 것이며,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인정 여부를 결정하므로 창원시에서 제공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 많은 참여자가 명예회복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 부마항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많이 부족하다. 개선과제는

▲ 부마민주항쟁에 해당하는 것으로 규정한 1979년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의 범위를 벗어난 시위와 피해 사례들이 다수 존재해 사실상 피해사실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생활지원금 지급 요건을 30일 이상 구금된 자로 하는 등 단기간에 이뤄진 부마항쟁의 특성을 고려해 지급요건(구금일수의 조정)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마항쟁을 중심으로 부산·경남지역 민주화운동의 지평을 확대해 역사의식 균형을 바로잡고, 사회에 살아있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10월 16일 창원에서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 첫 기념행사가 열린다. 준비상황은

▲ 행정안전부와 기념재단에서 주최로 계획하고 있다. ‘1979-2019 지금여기, 우리들의 부마’를 슬로건으로 4.19에서 시작된 민주화 운동이 1979년 부마민주항쟁에서 새롭게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순조로운 행사 진행을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알차게 준비해 타 지역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스토리가 있는 기념식 준비는 물론, 항쟁당시 참가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대통령을 주빈으로 모시고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



- 부마항쟁이 잊혀진 역사가 되지 않기위한 후대 계승 과제는

▲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관련자, 희생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려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겨 부마항쟁 정신이 확립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인지도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항쟁에 대한인식을 사전분석하고 다양한 문화행사 (음악회, 영화제. 시민강좌, 기록물 전시)등을 통하여 부마항쟁 정신을 알릴 예정이다. 교육청과 협의해 교육과정에 부마민주항쟁을 비롯한 3.15의거 등 민주화운동 학습 과정 도입을 요구해 역사현장 탐방과 함께 초. 중. 고교생들에게 부마민주항쟁 체험기회 제공 마련을 할 것이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협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부마민주항쟁 정신이 전승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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