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심 지하저수조·하천 넓히는 수해대책 재수립해야
[사설] 도심 지하저수조·하천 넓히는 수해대책 재수립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10.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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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태풍으로는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전국적으로 많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일 밤과 3일 사이에 강한 비바람이 닥칠 것으로 예보됐지만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태풍이었다. 태풍 ‘미탁’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번 ‘미탁’은 지난 달 두 차례의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도 마무리가 안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미탁’ 내습, 피해가 컸다. 불과 한 달 사이 닥친 세 차례의 큰 가을 태풍은 과거에 보기 드문 태풍이다.

그래서 태풍 피해 복구와 장래대책이 간절하다. 가을장마와 잇단 태풍으로 농민들의 마음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농작물이 한창 햇볕을 받아야 할 시기에 비로 인해 생육에 큰 지장을 주더니 태풍까지 세 차례나 강타,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벼논침수 피해와 파종과 재파종을 반복해보지만 무용지물이다. 피해복구도 채 하기 전에 연이어 불어닥친 태풍과 물 폭탄으로 영농의욕마저 상실, 사실 재난이다.

전국 해안, 농촌, 도심지의 저지대 일대가 온통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벼논침수, 산사태, 하천 범람, 주택·도로 침수, 통행 두절, 정전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가운데 인명피해도 많았다. 농촌, 도시 등 온통 재난, 재해 실정이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최대 700㎜를 비롯, 전국 평균 200~400㎜가 넘는 물 폭탄 폭우가 쏟아졌다.

대피한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가운데 산사태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낮은 들판의 벼논과 저지대 도시 시가지가 온통 물바다에 잠기다시피 한 지경이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막대한 피해를 입은 2002년 태풍 ‘루사’ 때와 같은 악몽에 시달렸다니 딱하다. 태풍 ‘루사’ 때 강릉에 하루 동안 870.5㎜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한달 사이의 물 폭탄을 보면 ‘루사’ 같은 물 폭탄에 대비해야 한다. 우선 농촌은 하천 폭을 배로 넓히고, 도심지는 운동장, 공용지 등 빈땅에 지하 저수조를 만드는 수해대책을 재 수립해야한다. 그렇지 않고는 매년 물 폭탄 때마다 침수피해는 당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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