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 어제와 오늘[14] 다시 찾아온 제주오현고
개천예술제 어제와 오늘[14] 다시 찾아온 제주오현고
  • 박성민 기자
  • 승인 2019.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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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예술제의 중요행사 ‘서제’

1954년 5회 예술제 참여 수상한 인연
진주고와 연을 맺고 수학여행 교류해
14회 전국가장행렬경진대회 공연 개최
제주 오현고등학교는 1951년 창단된 교악대를 두고 있는 제주도에 소재한 고등학교다.

개천예술제와는 그 인연이 매우 깊다. 1954년 제5회 개천예술제에 참여해 수상한 인연이 있다. 이후 16년 연속 우승한 경력으로도 내공이 대단한 팀이라 전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의 일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진주성 안에는 제진양주예록기념비(濟晋兩州藝綠紀念碑)가 있고 제주오현고등학교 교정에도 같은 기념비가 있다고 한다. 이 기념비는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진주시지부가 1958년(단기 4291년) 에 세웠고 그 해 9월 25일 제막했다. 더욱이 이날은 오현고등학교 제7주년 개교기념일이었다. 얼마나 끈끈한 인연인지를 알 수 있다. 비문은 파성 설창수가 짓고 정수명은 쓰며 김도환은 새겼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건비사의 내용은 “옛 탐라왕의 나라 제주는 오늘날 한이름 대한민국 아래 그 수려한 한라산으로 하여 본토 백두산과 더불어 조국의 남북하늘을 마주 서서 보전한다. 일찍이 본토의 뜻 높은 다섯 선비가 학덕의 씨를 이 섬에 뿌리고자 귤림서원으로 글소리를 비롯나게 하셨으니 그 자리에 곧 오현고등학교의 자유의 글소리가 드높이 합창되고 있다. 왕의 때가 가고 만백성의 때가 와서 노래 또한 만백성의 차지가 되고는 우리겨레 사천여년의 개천정신과 민주건국 첫 돌맞이 영남예술제가 구력개천절마다 본토 진주에서 모셔지자 그 네 번째부터 오현건아오십명의 취주악대 등이 동향동지와 함께 제군이 되어 오기를 이미 다섯해에 이른다. 푸른 바다 아득한 풍랑을 너머 탐라의 예술혼이 오현정신을 거쳐 개천정신으로 나아온 역사성의 흐름이 떳떳한 일이면서 가로 놓인 갖가지 어려움을 꺾어 한결 같이 이룩하기란 존엄한 일이기에 그에의 존경과 감사와 제진양주의 예연이 기리 빛나고 꽃피기를 염원하여 작은 정성의 돌을 새겨 세운다.”

전 한국국제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이우상 교수는 제주오현고등학교와 진주의 인연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개천예술제를 통해 맺은 인연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취주악대가 첫 출전부터 수상한 후 16년 연속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것도 매우 이례적이었다고 한다.

제주오현고등학교는 진주고등학교와의 연을 맺고 각 학교가 수학여행 때마다 교류를 했다고도 한다. 진주고등학교 학생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갈 경우 항구에서 제주오현고등학교 취악대가 진주고등학교 학생을 반갑게 맞아주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70년대 유류파동이후 교류가 끊어진 상황이라고도 했다. 세월이 흘러 64년 전에 진주를 찾은 제주오현고등학교 관악대가 제69회 개천예술제를 맞아 다시 진주를 방문했다고 하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제69회 개천예술제를 방문한 제주오현고등학교 관악대는 지난 10월 4일 열린 제14회 전국가장행렬경진대회에 초청되어 멋진 공연을 펼쳤고 같은 날 열린 꿈·희망, 그리고 내일을 여는 음악회에도 출연해 시민과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끊어 졌던 인연이 다시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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