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구치소’ 주민투표 찬·반 TV토론 팽팽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찬·반 TV토론 팽팽
  • 이용구
  • 승인 2019.10.0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측 명분·당위성 싸고 공방전 치열
공공병원·연수원 유치 놓고 견해차
사전투표 11∼12, 본투표 16일 진행
거창구치소 신축과 관련해 주민투표(16일)를 앞두고 현위치 추진찬성·이전찬성 양측 대표들이 TV토론에서 격돌했다.

거창군선관위 주최, 4일 열린 TV토론에서 양측은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주민투표와 관련해 각자의 명분과 당위성을 주장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이전 찬성측은 “구치소 현위치 1㎞ 거리내에 학교가 10개나 있고, 주거밀집지역인 이 곳에 구치소가 들어오면 안 된다”며 “구치소가 들어올 자리에는 주민에게 필요한 시설, 교육도시·청정 농업도시 거창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고 이전을 주장했다.

반면 현위치 찬성측은 “구치소뿐만 아니라 검찰, 법원 등이 함께 들어오는 이 사업은 낙후지역 개발, 경제 활성화 등 지역발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미 국비 316억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결정되면 거창군이 엄청난 손해배상금을 떠안아야 한다”고 이전에 반대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전 찬성측은 “저쪽은 교도소 하나 갖다놓고 1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유치하는 연수원의 효과는 적어도 수천억원이 될 것이다”며 “(현위치 찬성측)저들은 하나고 이쪽은 (공공병원, 공공연수원 등) 3개로 3배의 경제발전이 된다. 이전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현위치 찬성측은 “악취 민원해결의 1240억원이 들어가는 거창군 최대 사업이다. 세수가 늘어날 것이고 관련된 가족 등 1000여명의 상주 인구증가로 지방 교부세 등 확대로 거창군의 재정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수용자 면회에 따른 시장, 음식점, 숙박 등 상권이 활기를 찾을 것이며 타운내 가족과 주택 등 양질의 경제적인 효가가 창출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전측의 공공병원과 공공연수원 유치를 놓고는 현위치 찬성측 최민식 원안추진위원장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도지사가 약속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도지사가 약속했냐”고 도지사를 끌어들어 따져 묻자 이전측 신용균 주민투표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그 신문 그대로 입니다”라고 응수하자 최 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말을 꼬으시고 이게 사실이면 김 지사는 선거법 위반이다. 그런 식으로 하시면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거창군은 2011년 거창읍 상림리와 가지리 일대 20만418㎡에 법무부 거창교정시설 신축사업을 유치해 2015년 착공했으나 주민, 지역단체 간 찬반갈등으로 착공 1년여 만인 201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주민갈등 해결책으로 지난해 11월 16일 경남도 중재로 찬반 측 주민대표, 거창군수, 거창군의회 의장, 법무부가 참여해 5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5자 협의체는 지난 5월 거창군청에서 법무부 차관이 참석해 제3차 회의를 열고 거창구치소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주민투표로 결론 내기로 했다.

사전 주민투표는 11∼12일 이틀간, 본투표는 16일 진행한다.

이용구기자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주민투표 TV토론회.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주민투표 TV토론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