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대도 다치는 '화상벌레' 진주도 출몰
손만대도 다치는 '화상벌레' 진주도 출몰
  • 정희성
  • 승인 2019.10.07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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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초장·평거동서 3건 신고
습한 날씨 원인…진주시 긴급방역
진주에서도 독성물질을 가진 청딱지개미반날개, 일명 화상벌레가 발견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7일 현재 이현동, 초장동, 평거동 등에서 각 한 건씩, 총 3건의 화상벌레 출몰 신고가 접수됐다.

첫 신고는 지난 4일에 있었다. 진주시 이현동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는 이날 진주시보건소 홈페이지에 “처음 보는 벌레가 집에서 발견됐다”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일명 화상벌레라고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뜨겁고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무서운 독성을 가진 벌레였다. 만약 애들이 접촉했다면 큰일 날 뻔 했다”고 했다.

화상벌레는 사람과 접촉할 경우 꼬리에서 독성 물질인 페데린을 분비해 피부 접촉만으로 화상과 비슷한 염증, 통증을 일으킨다.

최근 경기도에서 발견된 후 전북, 경남 통영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화상벌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습한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이나 평야에 드물게 분포해 있는데 최근 잦은 태풍으로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화상벌레가 도내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 3곳에서 신고가 들어와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며 “몸집이 6~8mm로 아파트 방충망도 뚫고 들어올 수 있는 크기로 불빛을 보고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상벌레는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밤에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절대 손으로 잡으면 안 된다. 도구를 이용해 잡은 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만약 피부에 닿으면 긁지 말고 물로 씻은 후 연고를 바르고 병원에 가야 된다”고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지역에 긴급 방역을 실시했고 읍면동에도 공문을 보냈다. 화상벌레라고 의심이 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영시보건소도 최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화상벌레 출현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생활불편을 없애기 위해 화상벌레 퇴치를 위한 집중 방역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발생지역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방역소독 민원기동반을 편성해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성기자

 
지난 4일 이현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화상벌레 모습. 사진출처=진주시보건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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