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벌레, 동남아에서 유입된 외래종?
화상벌레, 동남아에서 유입된 외래종?
  • 연합뉴스
  • 승인 2019.10.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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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서식하는 토종…유전자 검사서도 확인
전북 완주군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화상벌레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지난달 말 나온 뒤 진주에서도 3건의 출몰 소식이 전해졌다.

이 벌레가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을 통해 유입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아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발생 초기 ‘외국인의 짐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는 대학 관계자 발언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부 지역 매체는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유입된 외래종’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정보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딱지개미반날개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동북아 호주 등 세계 전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곤충이며, 국내에서도 오래전부터 서식해왔다.

지난 1968~1969년 전남지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해 100여건의 환자 사례가 보고됐고, 1994년에는 경북지역에서 수백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연세대학교 이인용 박사는 1999년 전북 완주 지역에서 학술조사 중 청딱지개미반날개에 접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완주군보건소가 국립농업과학원에 의뢰한 유전자 검사에서도 이번에 나타난 청딱지개미반날개가 국내에 서식하는 토종으로 판명됐다.

이 곤충은 하천 둑이나 습지에 서식하며 주택이나 건물의 강한 불빛에 실내로 날아 들어온다. 피부에 닿으면 약 2시간 후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며 물집이 생기지만, 약 2주 후 자연 치유된다. 이때문에 해충이지만, 주로 농업 해충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익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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