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온 ‘간디 동상’ 김해 연지공원에 세워졌다
인도서 온 ‘간디 동상’ 김해 연지공원에 세워졌다
  • 박준언
  • 승인 2019.10.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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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중심인 연지공원 내에 인도 정부가 기증한 마하트마 간디(1869-1948) 동상이 세워졌다. 김해는 2000년 전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왕옥이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인연 깊은 곳으로 릉(陵)과 파사의 탑 등 관련 유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김해시는 간디 탄생 150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일 연지공원 국제자매도시 기념원에서 간디 동상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소누 트리베디 신임 주한 인도문화원장, 국회의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동상은 높이 1.8m 무게 330kg 브론즈(구리+주석) 재질이다. 인도에서 직접 제작해 지난 8월 서울 인도대사관으로 공수됐다가 김해로 옮겨왔다. 동상을 바치고 있는 주춧돌에는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평화를 강조한 간디의 명언이 적혀있다.

지난 4월 열린 가야문화축제에 참석한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는 허 시장을 만나 우호협력차원에서 간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150본의 나무 식재를 제안했다. 허 시장은 식재나무로 허왕옥이 시집 올 당시 인도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김해 특산품 장군차 묘목으로 선택했다. 두 사람은 논의 끝에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간디 동상 건립사업도 추가하기로 뜻을 모았다.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는 이러한 뜻을 인도 정부에 전달하고 석 달여 만에 동의를 얻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김해시와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석가모니 보리수를 기증한 바 있다. 인도 정부가 국가 차원이 아닌 지자체에 석가모니 보리수를 기증한 사례는 김해시가 처음이다.

허성곤 시장은 “올해는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독립운동 100주년인 만큼 동상 건립으로 간디의 비폭력 저항 정신이 김해시민의 가슴에도 전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인도 정부가 김해시에 기증한 간디 동상. 사진제공-김해시
인도정부와 김해시 관계자들이 지난 5일 간디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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