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에 조선어학회 박물관 만들자”
“의령에 조선어학회 박물관 만들자”
  • 박수상
  • 승인 2019.10.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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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의령 학술발표회에서 제안…이목 집중
조선어학사전 편찬 이극로 이우식 등 기려
의령 출신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 박사 등 조선어학회 회원을 기리는 학술발표회가 지난 8일 의령 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의령문화원이 주관하고 의령군과 군의회,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의령의 인물과 학문 학술발표회는 일제강점기 탄압 속에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언어독립 투쟁을 한 조선어학회 사건 관련자 33인 가운데 의령 출신인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 등의 우리말 조선어 편찬 업적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김복근(의령문화원) 박사는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 등이 조선어학회에서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김 박사는 의령에 조선어학회 박물관을 건립하고 마산에 이우식 기념관 건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안호상 박사 고향인 의령 부림면 설뫼 마을은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고영근(서울대) 교수는 독일에서 직접 발굴한 이극로 선생의 저술을 통해 그의 독립 운동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고 교수는 “이극로 박사는 말은 민족의 정신이고,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역사와 언어임을 앞세워 언어독립투쟁 총사령관으로 조선어대사전 편찬에 투신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극로의 이 같은 언어독립운동에 힘입어 우리나라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이 편찬되는 역사적인 사건이 바로 이 박사를 중심으로 우리말과 글을 지켜온 이들에 의해 10여 년 만에 완성본을 펴낸 업적을 남겼다.

임종욱(동국대) 박사는 초대 문교부 장관을 지냈던 안호상 박사를 철학자로서의 업적을 다루었다.

그는 안호상의 철학 사상을 역사철학-단군과 동이의 나라, 정치철학-일민주의, 교육철학-홍익인간과 국민교육헌장, 종교철학-대종교 교리로 정리했다.

조구호(진주교육대)박사는 안호상의 사상을 단군 숭배와 민족주의, 국가 재건과 일민주의, 민주적 민족교육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봤다.

박용규(민족문제연구소)박사는 ‘조선어대사전’ 편찬을 후원한 이우식과 ‘조선어학회’ 회관을 지어 기증한 건축인 정세권의 성과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 의령 출신 인물에 대한 연구가 의령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주로 서울에서 진행된 것이 아쉽다는 탄식도 나왔다.

조선어학회 기념관이 의령에 들어선다면 의령의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의도 있었다.

성수현 의령문화원장은 “나라를 잃었던 시대에 우리말의 보존을 위해 입신출세를 포기하고 우리말 사전 만드는 데에 힘썼던 지식인들은 지금이라도 재평가되어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수상기자

 
의령 출신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 박사 등 조선어학회 회원을 기리는 학술발표회가 지난 8일 의령 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언어독립투쟁총사령관으로 우리 말과 글을 지켜온 이극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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