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창렬사 제향 국가가 봉행해야”
“진주성 창렬사 제향 국가가 봉행해야”
  • 최창민
  • 승인 2019.10.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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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전투 순절한 7만명 의사 숭고한 뜻 기려
진주시·진주성 호국정신서양회 문화계 등 추진
조만간 도와 협의 후 문화재청 방문 건의 할 듯
매년 3월 초정일(음) 진주시 주관으로 지내는 진주성의 ‘창렬사 제향’을 국가 주관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렬사 제향은 임진년(1532년)과 계사년(1594년) 진주성전투에서 순절한 김시민장군, 창의사 김천일, 경상우병사 최경회, 충청병사 황진 3장사, 의병장 고종후, 40위를 비롯, 민·관·군 7만명 의사들에게 제를 올리는 의식이다. 매년 음력 3월 초정일(양 4월 10일)진주시 주관으로 지내지만 추계제향으로 유족들이 모여 개천예술제 기간에도 연다.

지난 7일 오전 11시 진주성 창렬사에서 진주성 호국정신선양회 주관으로 봉향했다.

최근 진주시와 진주성 호국정신선양회가 음력 3월에 모시고 있는 창렬사 제향을 시 주관에서 국가제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됐다.

진주시, 진주성 호국정신선양회와 문화계 등 다수인사에 따르면 “현재 국가제향의 필요성이 제기돼 정부기관 건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타 지역 임진왜란 관련 제향과 형평성을 고려하면 마땅히 창렬사제향도 국가가 주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주시도 이를 확인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국가제향 필요성을 건의할 방침을 세웠다. 도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문화재청을 방문해 제향에 대한 국가주관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7만명의 의사들과 진주성전투의 위상제고(提高)에도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국가주관 및 필요성에 대한 근거로 타 지역 제향과의 형평성을 제기한다.

실제 충남 금산군 종용사의 칠백의총(七百義塚·427주년)제향은 1975년부터, 남원 충렬사의 만인의총(422주년)제향은 2016년부터 국가주관으로 지내고 있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1593년)때 고경명 등 칠백여명의 의병이 순절한 의사들을 제향 하는 곳이고, 만인의총 역시 정유재란(1597년)때 남원성 전투에서 전라도 병마절도사 이복남 등 50위를 비롯, 순절한 민·관·군 1만명의 의사들을 모신다. 창렬사 제향이 이 지역과 비교해 규모와 의미면에서 결코 덜하지 않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 시민은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성전투에서 순절한 7만 민·관·군의 고귀한 뜻을 선양(宣揚 )하는 제례가 국가주관이 아니란 사실을 이번에야 알았다.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 도민들의 호국정신 고취를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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